롯데 마린스가 중국 대표팀을 꺾고 3전 전승을 거둬 예선 1위로 결승에 올랐다.
12일 도쿄 돔에서 이어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예선 3일째 경기에서 롯데는 중국의 선전에 고전했으나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출장하지 않았다.
롯데는 0-1로 뒤지던 5회 1사 만루에서 베니가 우중간을 뚫는 적시 3타점 2루타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 타선이 베니, 프랑코 두 용병을 제외하면 대부분 2군에서 뛰던 선수들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중국의 선전은 놀라운 것이었다.
1회 중전 안타로 출루한 호우펑리안이 1사 후 장위펑의 2루 땅볼 때 2루까지 진출했다. 이후 천저의 타석 때 3루 도루를 시도했고 롯데 포수 쓰지의 악송구까지 겹친 덕에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중국은 게임을 주도했다. 2회 무사 1, 3루의 기회를 만들어 롯데를 긴장시켰고 3회에는 결정적인 기회가 삼중살로 날아가기도 했다. 무사 1,2루에서 장위펑이 친 직선타구가 롯데 선발 투수 구로키의 무릎에 맞은 뒤 2루수 하야사카에게 직접 잡혔고 이 사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던 주자들이 미처 귀루하지 못하고 모조리 아웃 되는 바람에 추가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만약 이 타구가 투수에 맞은 뒤 2루수 앞으로 날아가지 않고 내야안타가 됐다면 롯데로서는 주전 선수들을 조기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타선과 함께 중국 우완 선발 장리의 호투도 눈 여겨 볼 만했다. 4회 롯데 선두타자 오마쓰에게 기습번트 안타 하나를 내 준 것을 제외하고 4회까지 무실점(볼 넷 1개)로 호투했다. 5회 투구수가 90개를 넘긴 후 베니에게 역전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롯데 타선의 체면을 구기게 한 호투였다. 장리에 이어 5회 1사 2루에서 등판한 좌완 사이드암 자오취엔셩 역시 3 2/3이닝 동안 1피 안타 볼 넷 2개(1개는 고의사구)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안타수 역시 8-4로 중국대표팀이 롯데에 앞섰다.
중국은 유격수 호우펑리안, 포수 왕웨이가 수준급의 수비 솜씨를 보였으며 6회 우측 펜스 상단에 맞는 2루타를 날린 장위펑의 파워도 눈여겨 볼 만 했다.
구로키에 이어 4회부터 등판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진 고미야마가 승리를 따냈다. 9회 등판한 고바야시가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자신의 이번 대회 첫 세이브를 따냈다.
도쿄돔=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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