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승부를 펼친 대구 오리온스가 올시즌 최고 명승부를 연출하며 승리를 따냈다.
오리온스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8차전에서 연장 종료 4.4초전에 터진 김병철의 자유투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112-111, 1점차로 물리쳤다.
지난 9일 서울 SK에 승리를 거뒀던 오리온스는 3일만에 서울팀을 제압하고 2연승을 기록, 5승3패로 삼성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오리온스는 경기 내내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말그대로 '혈전'을 펼쳤다.
3쿼터를 79-80으로 한 점차로 마친 오리온스는 4쿼터에 엎치락 뒤치락하며 접전을 펼친 끝에 103-10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절체절명의 위기는 있었다.
오리온스는 4쿼터 종료음과 함께 올루미데 오예데지에게 레이업슛을 허용하면서 보너스 원샷 기회를 내준 것. 오예데지가 슛을 성공시키다면 삼성의 승리, 놓친다면 연장전으로 접어드는 숨막히는 순간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모든 팬들은 '삼성'과 '오리온스'를 연호하며 전원 기립,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질렀다.
하지만 오예데지의 손을 떠난 볼은 림을 외면, 삼성 선수들은 얼굴을 감쌌고 반대로 오리온스 선수들은 두 주먹을 불끈쥐며 승리를 예감했다.
연장 시작하자 김승현이 상대 센터 네이트 존슨을 앞에 두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앞서나간 오리온스는 연장들어서도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오리온스는 종료 4.4초전 이정석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김병철이 침착하게 2개를 림에 꽂아 정규시간 45분의 대미를 장식했다.
삼성은 연장 종료 18.7초전 강혁이 천금같은 역전슛을 쏘아 올려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지만 이정석이 파울을 범하고 마지막 공격까지 불발돼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오리온스의 김병철은 3점슛 4개를 포함, 28점으로 분전했고 포인트가드 김승현은 22점에 17어시스트로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삼성은 서장훈(28점) 오예데지(23점,16리바운드) 존슨(23점,7리바운드) 이규섭(17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해 3연승을 마감했다.
잠실체=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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