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호', 공격은 합격 - 수비는 미숙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12 23: 12

"공격력은 합격점, 수비보완이 숙제".
이란전과 스웨덴전을 치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치른 2경기 성적표다.
'아드보카트 호'는 12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스웨덴과의 친선 평가전에서 안정환과 김영철이 먼저 골을 뽑으며 앞서 나가고도 수비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2-2로 비기고 말았다.
비록 비겼지만 한국의 공격력은 이날 칭찬을 받을 만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8조에서 10경기를 치르며 단 4실점하며 8승 2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던 스웨덴을 상대로 2골이나 뽑았기 때문.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포워드로 번갈아 뛰었던 박지성의 활약은 '역시 프리미어리거'라는 찬사를 듣기에 충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에 대해 "박지성은 역시 미드필더보다 공격수로 뛸 때 더 빛을 발하는 선수"라며 "또한 우리 팀은 30분 정도를 남겨놓고 비록 결승골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무수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공격적인 면에서 지난달 12일 이란전보다 훨씬 향상됐다"고 말해 공격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적장' 라르스 라거백 감독도 "워낙 허리가 강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2골이나 내줬다"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보여준 강인한 인상을 다시 보는 듯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수비력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보완할 것이 많은 모습이다.
안정환의 전반 7분 선제골이 터진 지 1분만에 요한 엘만더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6분에도 김영철의 헤딩슛으로 앞서나가는 득점포를 터뜨리고도 후반 11분 안정환의 백패스 실수로 돌파를 허용한 끝에 마르쿠스 로젠보리에게 다시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득점을 하고 나서 실점하는 부분은 무척 아쉬웠고 반드시 고쳐야 한다"며 "스웨덴 같은 강팀을 상대할 때는 잘하다가도 흐름이 끊겼을 경우 위협적이 되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말해 수비진에서 집중력이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또 라거백 감독도 "프레드릭 융베리와 헨릭 라르손 등이 포함됐더라면 아마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해 스웨덴의 베스트 멤버가 출전했다면 한국 수비진이 더 흔들렸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국은 오는 16일에는 과거 유고슬라비아의 적통을 이어받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한판 대결을 갖는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유럽지역 7조에서 스페인을 제치고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카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득점기계' 마테야 케즈만의 공격력이 무서운 팀이다. 또한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의 강호와 같은 조였음에도 불구하고 10경기에서 단 1골밖에 내주지 않는 등 수비 조직력 또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맞아 아드보카트 감독이 다시 한 번 공격력에 만족감을 표시할지, 또 수비조직력을 3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보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상암=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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