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라쿠텐 이글스 선수들은 좀 피곤할 것 같다. 차기 감독으로 취임만을 남겨 놓고 있는 노무라 감독(현 사회인 야구 시덕스의 GM 겸 감독)이 지난 12일 선수들을 향해 “염색과 수염은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는 노무라 감독이 염색, 수염 금지와 함께 “그렇게 눈에 띄고 싶으면 야구로 눈에 띄면 좋은데”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라쿠텐은 선수회 회장(주장) 이소베, 에이스 이와쿠마, 마무리 후쿠모리, 주포 야마사키 등이 모두 염색을 하고 있다. 투수 아리메, 투수 요시다 등 여러 선수들은 수염을 기르고 있다. 내년 시즌부터는 모두 자신의 개성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오는 셈이다.
케케묵은 사고방식 같지만 노무라 감독은 단호하다. “야구는 단체경기니까 규율에 대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규율을 지키지 않으면 가벼운 야구가 된다. 규율을 지키는 것이 성장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소년 팬에 대한 고려도 있다. “프로야구는 팬이 있다. 아이들은 내용이 아니라 우선 외관을 흉내 내려고 한다. 갈색 머리는 청소년에게 영향이 크다”.
노무라 감독은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야쿠르트를 지휘하던 시절 선수들의 재능을 발견, 새롭게 기량을 향상시켜 ‘노무라 재생공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엄격한 지휘방식으로도 이름이 높았다. 그러면서 리그 우승 4회, 일본시리즈 3회 우승을 기록했다.
노무라 감독의 이런 지도 방침이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38승 1무 97패로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2할 승률(.281)에 머문 라쿠텐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주목된다.
도쿄=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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