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오는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상대하는 태극전사들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주전 경쟁 2라운드'에 돌입한다. 독일월드컵 출전과 나아가 주전 확보를 노리는 이들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이 올해 마지막 A매치. 이번 친선경기 이후에는 내년 2월 전지훈련에 나설 때나 대표팀이 소집돼 이번이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태극전사들은 14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이번 친선경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에 주전 경쟁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해외파들은 내년 2월 전지훈련에 합류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일단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 중용, 테스트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앞서 공언했듯 스웨덴전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카드'인 3-4-3 포메이션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리톱의 꼭지점에는 안정환(FC 메스)과 이동국(포항)이 벌이는 '2인 경쟁 체제'가 계속된다. 이동국은 지난달 이란전에, 안정환은 스웨덴전에 각각 선발로 뛰었다. 이번에는 누가 선발로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좌우 윙포워드 자리에서는 말 그대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왼쪽에는 박주영(서울)과 최태욱(시미즈)의 대결이 유력하다. 왼쪽 쇄골 부상을 당한 박주영의 회복 정도에 따라 최태욱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최태욱은 소속팀에서 좌우 윙포워드로 나서고 있다. 이천수(울산)의 왼쪽 경쟁도 배제할 수 없다. 오른쪽은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포지션. 설기현(울버햄튼)이 스웨덴전만 치르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가운데 박지성(맨유)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천수(울산) 정경호(광주)가 한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스웨덴전 뒤 "박지성은 미드필드로 뛸 때보다 공격수로 나설 때 더 위협적이다"라고 말해 박지성을 윙포워드로 기용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또 경우에 따라 왼쪽 윙포워드나 중앙 미드필더로도 활용될 수 있다. 박지성이 한 걸음 앞서 나간 분위기이고 아드보카트호에 첫 승선한 차두리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또한 지난 13일 훈련 중 가진 7대7 미니게임에서 6골을 폭발시키며 '무력 시위'를 한 이천수와 왼쪽 발목 부상을 훌훌 털고 일어난 정경호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미드필드진도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스웨덴전에 좌우 날개로 나선 이영표(토튼햄)와 조원희(수원)는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여기에 왼쪽에는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오른쪽에는 윙포워드인 정경호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형국이다. 중앙에는 김두현(성남)과 백지훈(서울)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아드보카트호가 출항한 2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선 이호와 김정우(이상 울산)가 소속팀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주전 경쟁을 펼친다. 이을용은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수비라인은 2경기 연속 주전 자리를 지킨 최진철(전북)과 김영철(성남)이 우위에 올라선 가운데 스웨덴전에서 수비수로 '깜짝 변신'한 김동진이 계속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자리를 놓고 유경렬(울산)과 조용형(부천)은 팽팽한 기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05년 마지막 주전 자리를 놓고 대표팀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