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속마음은 월드시리즈 우승팀과 맞대결인 것 같다.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롯데 마린스가 우승을 차지하자 일본은 ‘월드챔피언 결정전’ 실현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주도하는 프로선수들의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아닌 클럽간의 세계챔피언 결정전을 벌이자는 주장이다. 는 14일자 1면 제목을 ‘아시아 초대 왕자 바비(밸런타인) 세계 1위 결정전을 내일 부시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로 뽑았다.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우승 사실과 함께 밸런타인 감독이 15일 일본을 방문하는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세계 챔피언결정전 구상을 설명하고 내년 이후 개최를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었다. 이 신문은 1면 하단에 일본 야구기구 네고로 커미셔너의 반응도 별도 기사로 실었다. 네고로 커미셔너가 아시아 시리즈를 정착시킨 다음 미국 메이저리그의 월드 시리즈 패자와 클럽 팀 세계 제일을 놓고 겨루는 ‘리얼 월드시리즈’ 실현에 의욕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네고로 커미셔너가 지난 13일 결승전이 열리기 전 “우선은 아시아에서 클럽 대항전을 갖고 미국 클럽 팀과 겨뤄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것이 좋다. 아시아의 기반을 굳히는 것이 순서로 앞선다”고 말한 것을 인용했다. 는 아울러 세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아시아시리즈의 의의도 빛이 바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 이런 태도가 주목되는 것은 이 신문이 이번 대회를 후원한 계열사이기 때문. 그룹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고 일본 프로야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 신문의 창업자 쇼리키 씨는 일본 프로야구 리그가 창설되기도 전에 메이저리그 구단을 일본으로 초청, 경기를 치르게 할 정도로 미국야구와 교류를 중시하는 ‘전통’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뿐 아니라 메이저 스포츠신문인 역시 2면에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세계선수권 대회를 실현하기 위해 아시아시리즈의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는 네고로 커미셔너의 발언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역시 1면에 ‘세계로 향한 1보’라는 작은 제목을 달아 같은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도쿄=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