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창을 막고 방패를 뚫는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15 09: 46

아드보카트호가 출범 이후 3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2위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베스트 전력이 고스란히 입국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상대한다. 상대가 국명만 생소할 뿐 수도가 베오그라드인 구(舊) 유고라는 점을 떠올려 본다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월드컵 단골 손님인 스페인과 벨기에를 따돌리고 독일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특히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유럽지역 예선 10경기를 치르면서 16득점을 올리는 동안 실점은 단 1점으로 틀어막아 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뽐냈다. 한때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박지성(맨유) 이영표(토튼햄)와 동고동락했던 마테야 케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방한해 이들과 우정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창을 막고, 방패를 뚫어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앞서 치른 스웨덴과 달리 독일행 티켓을 따낸 주축 선수들이 대거 방한했다. 이들은 이번 유럽예선에서는 10경기에서 16득점에 단 1실점으로 본선행을 이끌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16득점 가운데 절반은 약체 산마리노를 상대로 얻었다. 8경기 평균 8골에 그쳤지만 케즈만과 사보 밀로셰비치, 니콜라 지기치 등은 모두 내로라 하는 장신 공격수들이 위력적이어서 스웨덴전에서 쉽게 실점을 허용했던 수비라인에 또다른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반대로 10경기 실점이 1점이라는 사실은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팀을 증명한다. 강호 스페인에게 1골을 내줬을 뿐이고 지난 13일 중국전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던 한국이 어떤 공격 루트와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성-영표, '옛 동지' 케즈만과 우정의 맞대결 박지성과 이영표는 PSV 아인트호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케즈만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대표팀에서는 5년 6개월만의 대결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2000년 5월 두 차례 적으로 만난바 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올림픽 멤버가 주축이 된 대표팀의 일원으로, 당시 갓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케즈만도 방한해 교체 출전했다. 2경기는 모두 0-0으로 끝이 났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케즈만은 상당히 좋은 선수다. 좋은 선수와 대표팀간 경기에서 뛰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케즈만은 "박지성과 이영표 모두 친하게 지냈던 사이다. 그랬던 그들이 이제는 적으로 만났다"며 결전을 앞두고 미소를 건넸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힘겨운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서로를 뛰어 넘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아드보카트호, 출범 후 3경기 무패 도전 독일월드컵을 8개월 여 앞두고 출항한 아드보카트호는 이번에 3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아드보카트호는 지난달 12일 이란전서 1-0으로 승리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FIFA 랭킹 13위인 스웨덴을 상대해 2-2로 선전, 현재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전임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부임 후 2경기만에 패했고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경우 6경기만에 패배를 기록했지만 당시는 아시아와 중남미 약체 팀들과의 경기였다. 또한 한국은 11개월만에 유럽팀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한국은 그 사이 스웨덴(1월)과 2차례 맞대결을 벌여 2무를 거뒀다. 이번 경기를 뛰어 넘는다면 내년 독일월드컵에서 최소 한 번은 맞붙을 유럽팀에 대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무승 탈출할까 반세기 전 참패(0-12)를 당했던 스웨덴에 첫 승을 노렸던 한국은 다잡은 경기를 놓쳐 땅을 쳤다. 이번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역시 한국이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상대다. 한국은 2002년까지 유고로 불렸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게 역대 전적에서 3무 3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998년 원정 친선경기에서는 1-3으로 완패했고 2000년 5월 홈에서 열린 2차례 평가전에서는 모두 득점없이 비겼다. "안전한 카드인 '3-4-3' 포메이션을 사용해 승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친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번 친선전을 승리로 장식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꼬인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올해 마지막 A매치, 눈도장을 찍어라! 22명의 태극전사들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 나서기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인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전지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에 '쏙' 들어야 상황이다. 특히 유럽파는 내년 전훈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사실상 이번 친선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박지성(맨유)과 안정환(FC 메스)이 앞선 2경기에 모두 모습을 드러낸 반면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아직 실전에 나서지 못해 뭔가 보여줘야 하는 처지다. 포지션 별로는 스트라이커로 안정환 이동국, 윙포워드로 박지성 차두리 이천수(울산) 최태욱(시미즈) 정경호(광주)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이을용 김두현(성남) 백지훈(서울) 김정우 이호(이상 울산) 등이 불꽃튀는 대결을 벌이고 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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