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대표팀에 좋은 공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15 13: 09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보다 정신 무장이 잘 돼 있어 우리에게 더 좋은 상대다". 1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만나는 이영표가 이번 경기를 통해 대표팀이 한 단계 성숙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일전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유럽의 강팀인 데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보다 정신력에 있어서는 잘 준비된 팀"이라며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90분을 뛴다는 것 자체가 우리 선수들에게 있어서 좋은 공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테야 케즈만과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영표는 "케즈만은 득점력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찬스에도 강하다. 거리를 주면 무조건 실점한다고 봐야 한다"며 "전날 마사지를 받으면서 (김)영철이 형에게 절대로 거리를 줘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슈팅할 기회 자체를 봉쇄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케즈만 경보'를 내렸다. "케즈만과는 아인트호벤에서 함께 뛰며 친하게 지냈다. 아무래도 용병이다보니 서로 친분을 가졌다"고 말한 이영표는 "2000년에 시드니올림픽 대표팀과 유고대표팀의 평가전이 있었을 때 케즈만이 왔었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아인트호벤에서 만나서 알았다. 그때 케즈만이 어떻게 뛰었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나중에 보니 운동장에서 함께 뛰고 있는 사진도 있더라"며 웃었다. 또 케즈만이 훌륭한 득점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잉글랜드에 정착하지 못하고 스페인으로 옮긴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영표는 "아무래도 체격이 작고 파워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며 "신체적인 조건만 조금 더 좋았더라면 프리미어리그에 잘 정착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됐을 것"이라고 말해 친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몸담으면서 본받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하게 본받고 싶은 선수는 없다. 모두가 훌륭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라며 "공수의 빠른 전환과 공에 대한 놀라운 집중력과 집착, 집념은 내게 큰 자극제가 된다.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 쏟아붓고 집념을 불태우는 모습이 TV에서도 보이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밖에 이영표는 지난 12일 스웨덴전에 대해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비겼다"며 아쉬워한 뒤 "득점 후에 실점하는 실수를 2번이나 범했다. 골 넣은 후에 조심했어야 했는데 좀 더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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