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골문 연다'. 대표팀의 공격라인이 확 바뀐다. 이천수(울산)와 이동국(포항),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삼각편대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이들은 16일 오후 8시(KBS2TV 생중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2위를 달리고 있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앞선 2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의 성적을 올린 아드보카트호는 이날 이들 삼각편대 투입으로 유럽의 높은 벽을 넘고 상큼하게 내년을 맞겠다는 심산이다. 승리하려면 골이 필요하다. 하지만 상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수비는 실점하지 않기로 정평이 나 있다. 독일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는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실점'만을 기록했고 13일 중국전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을 정도. 하지만 전망은 밝다. 지난 12일 스웨덴전에서 대표팀 공격수들은 무려 6경기(남북통일축구 제외)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섬세한 패스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면서 공격수들은 자신감이 붙었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이기기 위해 안전한 전술을 택하겠다고 아드보카트 감독이 공언한 만큼 이날도 3-4-3 시스템이 가동될 전망이다. 다만 상대의 전술에 따라 대표팀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이동국을 꼭지점으로 좌우에 이천수와 차두리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웨덴전을 쉰 이천수는 이를 악물었다. 스웨덴전이 끝난 뒤 미니게임에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리며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그는 "골에 목말라 있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동국은 이란전에서 채 못 보여준 골감각을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고 아드보카트호에 첫 승선한 차두리도 팀 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인 오른쪽 윙포워드에서 살아남겠다는 투지에 불타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이영표(토튼햄)와 조원희(수원)는 양 날개로 출전할 예정이고 박지성(맨유)은 공격형 미드필더,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중원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만일 "(박지성은) 미드필더보다 윙포워드에 있을 때 더 낫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의견대로 박지성이 윙포워드로 올라갈 경우 그 자리는 김두현이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윙포워드 자리에도 변화가 생긴다. 수비라인에는 최진철(전북)과 김영철(성남)이 '킬러 봉쇄령'을 하달 받은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김진규(이와타) 유경렬(울산) 김동진(서울)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상대의 막강 투톱인 마테야 케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사보 밀로셰비치(오사수나)를 집중 마크할 예정이다. 케즈만은 박지성 이영표와 PSV 아인트호벤 시절 한솥밥을 먹은 사이로 국내팬에게도 익히 알려진 스트라이커. 노장 밀로셰비치는 유로2000 득점왕 출신으로 골문 앞에서의 위력은 여전한 선수다. 또한 지난 13일 중국전에서 밀로셰비치와 교체 투입돼 골맛을 본 장신 공격수(202㎝) 니콜라 지기치(크레베나)가 나올 경우 상대적으로 단신인 한국 수비수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앞두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우리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상대에 대한 우려와 걱정보다는 우리의 플레이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평가전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