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월드컵)에 출전할 일본 대표팀이 선수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표팀을 맡을 왕정치 감독은 대표팀 구성과 관련, 진척 상황을 묻는 질문에 “순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대회개최) 시기 문제도 있으니까”라고 대답했다고 16일자 일본 주요 스포츠신문들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는 ‘주니치 드래곤스 선수들이 한 명도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까지 6명의 선수가 대표팀 참가 요청을 받았지만 벌써 5명이 사양하는 뜻을 밝혔다는 것. 우선 선수회 차원에서 WBC 선수차출에 협력한다는 사인을 한 주니치 선수회장(주장) 이바타(내야수)부터 출전에 난색을 표명하고 나섰다. 지난 10월 시력교정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실전감각을 되찾아 최고의 플레이를 하기에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다.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자신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바타뿐 아니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 구원왕인 좌완 마무리 이와세는 “왼쪽 어깨가 완전하지 못하다”고 대표팀 차출에 난색을 표했고 내야수 아라키 역시 “그 시기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외에도 대표팀 참가 요청을 받은 선수는 선발투수 가와카미, 포수 다니시게, 외야수 후쿠도메 등 3명이 더 있지만 이 중 2명이 이미 거부의사를 밝혀 놓은 상태다. 언론을 통해 드러난 것은 주니치뿐이지만 대표팀 차출에 난색을 표명하는 감독이나 선수들이 더 많다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예측이다. 이 때문에 왕정치 감독은 18일 열리는 대학, 사회인 선수를 대상으로 한 신인 드래프트장에서 직접 구단 관계자들을 찾아 다니며 담판을 지을 계획이다. 일본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하는 조건으로 ‘최강의 팀을 구성하기 위해 각 구단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내세웠던 왕정치 감독은 현재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등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들에게 친필 서신을 보내는 등 드림팀 구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팀 당 2명씩 차출’ 이라는 방식으로 아테네올림픽 대표팀을 구성했으나 기대와 달리 동메달에 머물러 구긴 체면을 WBC에서 회복하려는 일본 야구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