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아드보카트는 경쟁을 잘 시켜요"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16 10: 24

"경쟁을 유발시키는 데는 일가견이 있어요". 2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16일 가량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곁에서 지켜본 대표팀 선수들의 말이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가진 대표팀 기자간담회. 이 귀한 시간에서는 격없이 진솔한 대화들이 많이 오갔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짧은 훈련 시간에도 불구하고 평가전에서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바로 아드보카트 감독의 '숨은 능력'이 한 몫 했다고 털어놓았다. 먼저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여기 있는 선수들이 독일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최종 명단이 발표될 때까지 감독님이 지금하시는 대로 경쟁을 부추기신다면 지금보다 확실히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그는 "감독님이 계속 (경쟁을)부추긴다면 선수들의 실력도 향상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대표팀에도 보탬이 될 것이 아니겠어요"며 말을 이었다. 한마디 덧붙였다. "여기 모인 선수들은 최고 선수들입니다. 감독의 할 일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전술을 어떻게 이해시키느냐가 중요합니다. 히딩크 감독님이 이런 점을 잘 했죠. 아드보카트 감독님은 이런 점에서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한국에서 이보다 더 나은 공격수는 없다"고 칭찬받았던 이동국(포항). "선수들이 독일월드컵에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고 말한 그는 "이런 점을 잘 이용해 감독님은 한 포지션 별로 2~3명을 데리고 와서 경쟁을 시키고 있습니다"라며 경쟁 유발 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전망도 내놨다. "이렇게 경쟁을 시키면 어느 선까지는 향상이 됩니다. 하지만 한계는 있다고 봐요"라면서 "전술적인 문제는 아직 훈련을 많이 하고 있지 않은데 감독님이 잘 이끄실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안정환(FC 메스)과 킬러 경쟁을 벌이는 그는 "감독님은 저에게 스트라이커로서 가지고 있어야 할 능력에 대해 말해주십니다. 볼이 왔을 때 뺏기지 않는 모습이나 문전 앞에서의 침착함, 과감한 슈팅들을 보여달라고 주문하십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호에 연이어 승선한 유경렬(울산)도 마찬가지. 그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경쟁을 유도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선수들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입니다"라고 거들었다. 덧붙여 그는 "핌 (베어벡)코치가 2002년에 계셔서 그런 지 한국 선수를 잘 알고 계세요. 선수단을 어떻게 컨트롤 해야 하는지 아시는거죠. 많은 시간이 있지 않지만 감독님과 구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길지 않은 시간'을 두고 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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