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신인 강정호, '박진만급' 유격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16 15: 17

'심봤다'.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마무리훈련에 한창인 현대 코칭스태프가 신인 유격수 강정호(18)의 돋보이는 활약에 크게 고무돼 있다. 현대 코치들은 '1996년 창단 첫 해 입단한 고졸 신인 유격수 박진만을 보는 것 같다'며 오랫만에 나타난 대형 신인에 기뻐하고 있다. 광주일고 3학년으로 미리 현대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강정호는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내년 시즌 당장 주전감'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강정호의 플레이에 매료된 현대 코칭스태프는 "좌우 수비 범위에서는 예전 박진만에 조금 못미친다. 하지만 방망이는 더 낫다. 맞히는 재주가 뛰어나다"며 내년 시즌 큰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 코칭스태프로선 작년 겨울 특급 유격수 박진만이 FA를 선언하고 삼성으로 간 뒤 공백이 컸던 유격수 자리를 채워줄 만한 신인이 들어온 것에 더할 나위 없이 반가워하고 있는 것이다. 강정호는 플로리다에서 6차례 치른 자체 평가전서 유격수 겸 톱타자로 출장했다. 물론 내년 시즌에 들어갈 때까지 강정호가 계속 발전해야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10년 전 박진만을 처음 보았을 때보다 못할 것이 없다는 평가다. 96년 인천고를 졸업한 박진만은 현대와 당시로선 파격적인 계약금 2억 원을 받고 입단한 뒤 곧바로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광주일고 4번타자에 청소년대표까지 지낸 강정호는 3루 및 유격수를 비롯해 포수까지 내야 전포지션 등을 소화하며 전천후로 활약한 고교 최대어였다. 현대가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지명, 계약금 1억 4000만 원에 유니폼을 입혔다. 8개구단 2차 1순위 지명 선수중 유일한 야수였다. 코칭스태프의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강정호가 과연 김재박-박진만으로 이어져 내려온 현대의 특급 유격수 계보를 이를 재목감으로 성장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플로리다 마무리 캠프서 훈련 중인 강정호=현대 유니콘스 제공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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