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추구하는 '지배하는 축구'가 유럽 강호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격침시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친선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4분 최진철의 선제 헤딩 결승골과 후반 21분 이동국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드보카트호'는 지난달 12일 이란전과 지난 12일 스웨덴전에 이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까지 세 차례 가진 평가전에서 2승1무, 6득점-2실점이라는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올해 A매치 일정을 마쳤다. 또 한국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전신인 유고슬라비아에 지난 1961년 칠레 월드컵 예선전에서 1-5로 처음 진 것을 비롯해 2무 4패 끝에 첫 승을 거두며 역대 전적 7전 1승2무4패가 됐다. 그야말로 한국의 눈부신 공격만 계속된 경기였다. '공격수가 더 어울린다'는 평가 속에 박지성을 왼쪽 공격수로 하고 이동국을 중앙, 차두리를 오른쪽에 선발 포진시킨 '아드보카트호'는 지난 두 차례 평가전에 이어 전반 10분 이내에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전반 4분 이을용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최진철의 머리를 향해 날렸고 최진철이 이를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어 1-0으로 앞서갔다. 마치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나온 안정환의 헤딩 동점골을 보는 듯했다. 이란전에서 전반 59초만에 조원희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스웨덴전에서 안정환이 전반 7분만에 선제골을 넣어 세 경기 연속 전반 10분 이내에 득점포를 쏘아올린 한국은 이란전의 김진규, 스웨덴전의 김영철에 이어 역시 세 경기 연속 수비수가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골잡이 마테야 케즈만에 대한 밀착수비를 강화하는 한편 시종일관 공격을 몰아치며 45분이 짧게 느껴졌을 정도로 경기를 지배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 후반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케즈만을 빼며 전열을 재정비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후반 5분 스웨덴전 2-2 동점골과 비슷한 모습으로 실점할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후반 7분 이동국의 크로스에 이은 차두리의 헤딩슛, 후반 8분 박지성의 패스에 이은 이동국의 슈팅, 후반 12분 박지성의 크로스에 이은 이동국의 터닝 발리슈팅 등으로 다시 거세게 몰아쳤고 후반 21분 추가골이 터졌다. 미드필드 진영부터 단독 드리블한 이동국이 아크 정면에서 강하게 쏜 오른발 슈팅이 골문에 꽂힌 것. 지난 6월 8일 쿠웨이트와의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득점을 기록한 이후 5개월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이동국의 슈팅은 시속 107km짜리 캐넌슛이었다. 이후에도 선수들은 공에 대한 무서운 집착력과 집중력으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괴롭히며 경기장을 찾은 팬을 열광시켰고 결국 후반 38분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별 이상이 없는 골키퍼를 교체하며 선수들을 시험해보는 데 주력했다. 선제 결승골을 넣은 최고참 최진철(34)은 경기 MVP로 선정됐다. ■ 16일 전적 △ 서울 상암 한국 2 (1-0 1-0) 0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 득점 = 최진철(전4분, 도움 이을용) 이동국(후21분·이상 한국) 상암=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