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왕따?.
메이저리그의 '큰 손'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까. 지금 당장 돌아가는 상황만 놓고 보면 만만치 않다. '보라스의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회피하는 구단들이 적잖기 때문이다.
먼저 메이저리그 최고 부자구단 뉴욕 양키스만 해도 중견수 보강이 급선무인데도 자니 데이먼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고 있다. 뉴욕 지역신문 에 따르면 보라스는 데이먼의 몸값으로 "7년총액 8400만 달러"을 불렀다는데 제 아무리 양키스라도 기간이나 금액을 볼 때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양키스는 데이먼보다는 브라이언 자일스 영입에 더 적극적이다. 이미 양키스가 자일스 측에 3년간 3000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소문도 있다.
여기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선발진 강화가 시급하지만 일단 보라스의 고객은 제쳐놓는 분위기다. 은 존 대니얼스 신임 단장과 톰 힉스 구단주가 참여한 회의에서 '케빈 밀우드와 제로드 워시번은 에이전트 보라스가 터무니없는 액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두 투수 영입에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 잔류 협상 과정에서 사이가 틀어진 휴스턴 역시 보라스가 에이전트여서 베테랑 좌완 케니 로저스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지난해 보라스는 벨트란을 비롯해 아드리안 벨트레(시애틀) 마글리오 오도녜스(디트로이트) 데릭 로(LA 다저스) J.D. 드루(다저스) 등 초대형 계약을 잇따라 터뜨렸지만 이 중 돈 값을 해준 선수는 거의 없었다. 여기다 보라스의 선수를 철저히 배제한 켄 윌리엄스 단장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 탓에 구단끼리 경쟁을 붙여 선수의 몸값을 끌어올리는 보라스의 협상 전략이 올 스토브리그에선 초반이지만 먹히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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