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쫓는 형제들’.
두산에서 뛰었던 이리키 사토시(38)의 동생인 니혼햄 파이터스 투수 이리키 유사쿠(33)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올 시즌 선발(18경기)과 중간(10경기)을 오가며 6승 7패 방어율 3.45를 기록한 이리키는 지난 16일 “포스팅시스템에 의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2003년 시즌을 마치고 요미우리에서 니혼햄으로 이적할 때 계약조항에 ‘포스팅시스템에 의해 메이저리그에 진출 할 때 구단은 이적금액에 관계없이 이를 허락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어 둔 상태. 니혼햄으로서는 이적료가 1달러라도 이리키를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니혼햄은 17일 일본야구기구에 이리키의 포스팅시스템에 의한 이적신청을 하게 된다. 현재 유일한 걸림돌은 이리키가 “팀과 홋카이도에도 애착이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거로 계약 할 구단이 있는 경우에만 가겠다”고 말하고 있는 점뿐이다. 설혹 이번 포스팅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외면하더라도 내년 2월말까지 몇 번이고 포스팅 시청이 가능하도록 니혼햄과 계약이 돼 있다.
한편 이리키 유사쿠에 앞서 ‘야구 유랑’을 떠났던 형 이리키 사토시는 지난해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2003년 두산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한국팬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던 이리키 사토시는 2004년 대만프로야구에 진출, 신생팀 라뉴 베어스 소속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재계약에 실패하고 은퇴, 현재는 일본 미야자키 시내에 있는 한 자동판매기 관리회사에 다니고 있다.
야구를 할 수 있다면 어느 곳이든 가서 마운드에 올랐던 형에 이어 이리키 유사쿠가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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