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에 아테네 올림픽 예선 탈락 설욕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11.18 11: 33

야구를 국기로 삼고 있는 미국인들은 지난 두차례 올림픽에서 환희와 굴욕을 번갈아 맛봤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토미 라소다 감독이 이끈 미국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벤 시츠(현재 밀워키)가 쿠바를 3피안타 완봉으로 잠재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올림픽 2연패의 꿈은 2003년 11월 아테네 올림픽 미주 지역 예선 8강 토너먼트에서 멕시코에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미국이 치욕을 안겼던 멕시코에 2년만에 빚을 갚았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 올림픽 1차 지역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미국은 멕시코에 5-4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4-4 동점이던 9회말 재러드 살타라말치아(애틀랜타)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가까스로 2년전 패배를 설욕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미국 대표팀은 이날 결승타를 친 살타라말치아와 선발 등판한 제레드 위버(LA 에인절스)와 중심타자 라스팅스 밀리지(뉴욕 메츠) 등 24명중 무려 8명이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메이저리그 팀의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고 2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 선수도 각 한 명씩 포함돼있다. 얼마전 끝난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서 46개로 최다안타를 기록한 하위 켄드릭(LA 에인절스) 등 19명이 AFL에 참가했을 만큼 유망주들로 똘똘 뭉쳐진 팀이다.
아테네 예선의 수모를 씻기 위해 최정예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이지만 2년만의 대결에서도 멕시코를 압도하지 못해 북중미 지역의 야구 실력이 갈수록 평준화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과테말라 니카라과 파나마 6개국이 겨루는 이번 1차 예선은 풀 라운드로 상위 1,2개팀을 가린다. 두 팀이 내년 8월말 쿠바 아바나에서 펼쳐질 최종 지역 예선에 진출, 12개팀 풀리그로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 나갈 2개 팀을 가리게 된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