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천, '승리의 뱃고동은 우리가 울린다'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11.18 11: 55

'우리가 최고의 축구 항구 도시!'.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한 부산 아이파크. 꾸준한 전력으로 전후기 통합 1위를 차지한 인천 유나이티드. 공교롭게도 항구 도시를 연고로 하는 이들 팀들이 20일 오후 2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부산은 전기 최다승 팀에서 후기 '무승'팀으로 전락했지만 이번 한판을 위해 후기리그 막판 전력을 아껴두었고, 인천은 전후기 내내 보여준 안정된 전력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인천 '우리가 기선제압했다'
인천은 올시즌 3번 만난 부산을 상대로 1승2무를 기록, 한발짝 앞섰다.
인천은 특히 리허설격이었던 지난달 22일 적지에서 승리를 따냈다. 당시 셀미르가 2골을 터뜨린 인천은 후반 막판 부산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챙겼다. 역대 전적에서는 1승4무1패로 여전히 호각세다.
하지만 후기리그 막판 엷은 선수층으로 전술 운용에 애를 먹은 인천이나 후기리그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인 부산 모두 원점에서 전력을 가다듬은 같은 처지에 있다.
역대전적이나 올시즌 전적은 무의미하다. 당일 컨디션과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팀이 웃을 수 있다.
인천의 장외룡 감독은 "선수단에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1년 전 지금의 자세로, 원점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며 "선수가 부족해 전반적인 체력이 고갈되면서 조직력이 다소 와해됐는데 상대 포백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오는 것을 어떻게 역공으로 받아칠지 대비해야겠다"고 밝혔다.
▲부산, 인천 상대로 15경기 만에 승리 도전
전기리그 우승을 거머쥔 부산은 후기리그들어서는 그야말로 침체일로를 걸었다.
후기리그 무승에 그치는 등 전기리그 막판부터는 14경기 연속 무승(4무10패)에 허덕였다. 게다가 홈 6연패를 기록 중이어서 한숨이 깊다.
이에 이안 포터필드 감독은 후기리그 막판 주전 선수들을 쉬게 했고 경기를 앞두고는 3박4일간의 제주도 특훈을 다녀 오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자신감과 정신력을 재무장하는 별도의 프로그램까지 실시했다는 후문이다.
포터필드 감독은 "전기리그 우승 이후 집중력이 저하되며 후기리그에서 실망스러웠다. 열정을 다시 불태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의 장 감독도 "부산이 후기리그에서 침체된 것은 감독의 전략일 것이다. 이성남을 임대하면서 공격력이 배가됐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앞선 전력을 보여준 팀이 부산"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4-4-2'와 '3-4-3'의 승자는?
K리그에서는 드물게 4-4-2 포메이션을 정착시킨 포터필드 감독과 3-4-3의 완성도를 높인 장 감독의 지략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스코틀랜드 출신 답게 포터필드 감독은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고 있고 장 감독은 전방위적 압박을 통해 좌우 사이드를 잘 이용하고 있다.
장 감독은 "부산은 포백을 쓰는 4-4-2인데 반해 우리는 3-4-3"이라며 "부산은 좋은 전략을 가지고 있는 팀이어서 이를 어떻게 소화해나갈 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용병 킬러간의 맞대결
양팀의 킬러들은 모두 용병 일색. 당연히 이들의 한방에 따라 승부가 결정날 전망이다.
부산은 득점랭킹 상위 그룹을 이루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다 실바와 루시아노(이상 9골)가 최전방에 출격한다. 뽀뽀는 이들의 발 앞에 안성맞춤 패스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귀화한 이성남도 복귀해 힘을 불어넣는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라돈치치(6골)와 셀미르(7골)가 부산의 골망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들의 후방에는 아기치가 포진해 요소요소에 볼을 투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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