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울산, 4강전 '창과 창의 대결'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11.18 14: 16

"화끈한 공격축구로 한판 붙자"
오는 20일 성남 제2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의 삼성 하우젠 2005 K리그 4강 플레이오프는 화끈한 공격축구가 펼쳐질 전망이다.
후기리그 우승팀 성남과 전후기 통합 차상위 자격으로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울산의 올시즌 성적은 그야말로 '난형난제'다.
전후기 24경기에서 40골을 넣으며 K리그 13개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성남은 실점도 24점에 불과해 울산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또 성남과 함께 전후기 통합성적에서 승점 43점을 얻어 어깨를 나란히 한 울산 역시 득점이 31점으로 K리그 전체 4위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특히 울산은 24경기 중 13승으로 전후기 통합 1위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다승을 거둔 반면 무승부는 단 4번에 지나지 않아 화끈한 경기력을 선사했다.
하지만 두 팀의 상대 전적만을 놓고 본다면 1승2무를 거둔 울산의 우위다. 울산은 삼성 하우젠컵에서 1-1, 후기리그에서 득점없이 비겼지만 성남에서 가진 전기리그 경기에서는 2-1로 승리했다. 또한 울산은 지난 2003년 9월 3일 성남에게 1-2로 진 이후로 2년이 넘도록 단 한번도 지지 않고 있어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울산은 정규리그 10골로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마차도와 프리킥으로만 3골을 넣으며 정규리그 4골을 기록 중인 이천수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특히 마차도는 14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득점력이 강한 선수여서 울산의 모든 득점루트는 마차도에게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이천수는 최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마테야 케즈만을 본받아 골 욕심을 내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김정남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반면 성남은 창끝이 다소 무뎌진 공격력이 골치다. 올시즌 9골을 넣은 김도훈이 부상으로 빠졌고 7골을 넣은 모따 마저 퇴장으로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 김도훈과 모따는 팀내 어시스트에서도 1, 2위를 달리고 있는 공격의 핵심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차, 포'가 모두 빠진 형국이다. 더군다나 김도훈은 올시즌 울산과의 경기에서 넣은 2골을 모두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이때문에 성남은 역시 정규리그 10골로 마차도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는 두두에게 모든 것을 걸 심산이다. 하지만 정작 김학범 감독은 "두두에게 모든 것이 집중되다보면 공격 루트가 막힌다"며 득점선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해 줄 선수가 바로 남기일이다. 남기일 역시 올시즌 6골로 탁월한 골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득점력은 남부럽지 않지만 김도훈, 모따, 두두 등에게 밀려 올시즌 내내 벤치신세였던 우성용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또한 대표팀에서 자기가 더 프리킥 성공률이 높다고 자부하고 있는 울산 이천수와 성남 김두현의 대결도 볼만하다. 물론 서로 프리킥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최근 프리킥으로 득점을 하고 있는 이천수와 프리킥과 탁월한 감각으로 성남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두현의 자존심 승부도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17일 가진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우리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울산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올시즌 2무1패를 당했으니 1승2무1패로 균형을 맞추겠다"고 호언장담했고 이에 맞서 김정남 감독도 "축구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하는 것"이라며 "성남에 강하고 어웨이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다시 보여주겠다"고 맞받아쳤다. 두 감독의 화끈한 입심만큼 성남에서 열리는 화끈한 공격축구가 갑자기 찾아온 초겨울 추위를 녹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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