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마음으로 또 공부한다는 자세로 경기에 나서겠다”.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K-1 그랑프리 8강 결선 첫 판에서 레미 보냐스키(29)와 맞대결을 펼치는 최홍만(25)이 던진 출사표다. 18일 밤 OSEN과 국제전화 인터뷰에 응한 최홍만은 결전을 24시간도 남겨 놓지 않은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담담한 어조였다. 이날 아침 일본 신문들은 최홍만이 17일 보냐스키의 도발에 대해 분노를 폭발시켰다고 보도했지만 최홍만은 차분한 태도에다 여유를 보이기까지 했다.
-내일 드디어 보냐스키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지금 심경은.
▲특별한 느낌이 없다. 지금까지 치렀던 경기보다도 오히려 긴장이 덜 된다. 내일이 경기 날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이번 대회에 대비해 많은 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히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썼나.
▲무엇보다도 스파링을 많이 가졌다. K-1 적응은 샌드백 오래 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스파링을 많이 해야 한다. 가장 좋은 훈련이다. 실전과 같이 훈련을 해야 중간중간 내가 어떻게 해야 되겠다는 것을 그야말로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보냐스키가 도발적인 언동으로 자극하고 있다.
▲아무렇지도 않다. 그게 바로 머리 싸움이다. 보냐스키가 옛날 은행 쪽에서 일을 해서 그런지 머리가 잘 돌아가는 선수다. 상대방을 흔들려는 작전에 내가 말려들거나 흔들일 이유가 없다. 욕을 하든 칭찬을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지네들끼리 재미있게 놀구 있구나 여기면 된다.
-보냐스키가 상대라는 것을 감안해서 특별히 대비해 둔 작전이나 기술을 소개할 수 있나.
▲경기를 해 봐야 한다. 실전에 들어가기 전에는 말로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소용이 없다. 다만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세계 챔피언과의 경기는 좋은 공부가 된다.
-팬들의 성원이 대단하다.
▲평소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편이라서 국내에서의 반응이 어떤지, 또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가 어떤지 잘 알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너무 결과만을 중요시하고 결과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는 말아달라는 부탁도 드리고 싶다. 내용도 아울러 살펴 보셨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 배우는 단계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먼 선수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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