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는 초반에 주도권을 잡으면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8일 열린 서울 SK와 오리온스의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5점차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린 SK의 김태환 감독이 초반에 주도권만 잡으면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전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속내는 깊다. 김태환 감독은 "오리온스는 예전에 마르커스 힉스가 있던 시절부터 우승도 하고 이기는 법을 알기 때문에 초반에 점수가 앞서나가면 신들린듯 플레이를 펼친다"며 "반면 오리온스가 지는 경기를 하고 있으면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LG 감독 시절 몸소 체험했다. 이 때문에 초반에 앞서나가는 것, 그것도 많이 앞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초반 주도권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했다.
2쿼터 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루크 화이트헤드와 황진원의 연속 득점으로 53-50에서 64-52로 달아난 것이 승리의 분수령이 됐다. 이때 벌어진 12점 점수차는 후반 막판까지 계속됐다.
김태환 감독은 이어 "24점차의 대패를 당한 1차전에서 뚫렸던 구멍을 튼튼히 막는데 주력하는가 하면 그때 부진했던 임재현에게 김승현을 철별수비하도록 지시했다"며 "또한 선수들이 서있는 경향이 있는데 좌우 코트를 돌아다니면서 오리온스의 수비를 흔들어 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승현이 워낙 부진한 몸놀림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임재현이 여유있게 김승현을 막은 것이 좋았다"고 말한 김태환 감독은 "대체용병 화이트헤드가 고비마다 득점을 넣지 못한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는데 오늘같이만 경기해준다면 구태여 바꿀 필요가 있느냐"며 싱글벙글했다.
이날 화이트헤드는 27득점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3연승을 진두지휘했다.
한편 6승6패로 5할 승률에 성공하며 단독 5위로 뛰어오른 SK는 오는 20일 전주에서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를 상대로 상위권 도약에 도전한다.
잠실학생체=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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