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킨, "굿바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11.19 08: 36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원한 주장' 로이 킨(34)이 소속팀과 작별을 고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1993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당시 최고 이적액인 370만 파운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긴 뒤 12년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로이 킨이 구단을 떠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내년 여름에 구단과 계약이 끝나는 로이 킨이 다른 클럽과 장기계약을 맺을 수 있는 상태가 됐다"며 "그동안 우리 구단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해 이적이 확정됐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로이 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7차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놨고 특히 1994년과 1996년, 1999년 등 3차례에 걸쳐 FA컵 우승까지 견인하며 '2관왕'을 이끌어낸 영원한 '맨유맨'이었다. 또 1999년에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 등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휩쓸어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트레블(treble, 3관왕)'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로이 킨은 부상으로 지난 9월 15일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팀이 부진에 빠지자 팀의 젊은 선수들이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쓴 소리를 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로이 킨은 이 시대의 세계 최고 미드필더이며 우리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선수였다"며 "그는 지난 12년 6개월동안 우리와 동거동락하면서 구단의 성공을 이끈 주축이었다"고 말해 로이 킨의 '퇴단'을 아쉬워했다.
한편 영국 언론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으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몇몇 구단에서 코치직도 제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아일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가 비어있는 것에 주목했다.
12년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생활을 마감한 로이 킨은 "12년 넘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것은 매우 굉장한 영광이었다"라고 운을 뗀 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하고 세계 최고의 서포터들의 지원을 받은 것은 내 축구인생에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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