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자일스 영입은 셰필드 '보험용'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11.19 13: 03

뉴욕 양키스의 이번 오프시즌 주요 과제는 분명하다. 마쓰이의 재계약과 중견수 영입, 그리고 불펜 강화다.
양키스가 마쓰이에 4년 5200만달러를 안긴 뒤 곧바로 브라이언 자일스에게 눈길을 돌린 건 그래서 다소 뜻밖이다. 올시즌 샌디에이고에서 우익수로 뛴 자일스는 최근 4년간 중견수로 출장한 건 36경기가 전부였다. 최근 7년간 6차례나 출루율 4할대를 넘긴 그의 정확한 방망이에 끌렸겠지만 그래도 양키스가 자일스를 영입하려는데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ESPN 컬럼니스트 버스터 올니가 비교적 시원한 분석을 내놓았다. 올니는 '자일스는 셰필드의 보험용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자일스로 올시즌 여러 차례 부상으로 결장한 셰필드의 뒤를 받칠 것이라는 뜻만은 아니다. 지난해 3년간 3900만달러에 양키스에 입단한 셰필드는 내년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다. 2007년은 구단 옵션인데 셰필드가 말썽을 부릴 소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전력이 있다.
셰필드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2001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한바탕 소동을 피웠다. 셰필드는 2003년까지 3000만달러나 계약이 남아있고 2004년 구단 옵션 1100만달러도 있었지만 엉뚱하게도 '계약 연장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셰필드는 당시 와 인터뷰에서 "내가 대런 드라이포트보다 연봉을 덜 받고 카를로스 페레스보다 300만달러 밖에 더 받지 못하는 건 모독"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두 선수 뿐 아니라 케빈 브라운과 숀 그린, 에릭 캐로스 등 팀의 주전급 선수들 거의 대부분을 걸고 넘어졌다.
벌집 쑤신 듯 난리가 난 다저스는 셰필드를 당장 없애버리길 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다 2002년 초 브라이언 조던, 오달리스 페레스 등을 받고 애틀랜타에 골칫덩이를 넘겼다. 자신의 성에 차지 않거나 더 많은 돈을 받고자 하면 거리낌없이 팀을 '들었다 놓는' 셰필드가 내년에 다시 한번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올니의 분석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셰필드를 대신할 안전판으로 자일스를 원한다는 것이다.
자일스를 데려온다면 셰필드가 내년 봄 고의 태업을 하거나 양키스가 그를 떠나보내려고 할 경우에 부담이 덜할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자일스도 연봉 1000만달러를 넘게 받을 선수라는 점에선 양키스가 아니면 부리기 힘든 사치가 아닐 수 없다. 양키스는 자일스 영입에 성공할 것인지, 그럴 경우 셰필드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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