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 버넷은 제2의 박찬호가 될 지 모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 FA 선발 최대어 가운데 한 명인 A.J. 버넷(28)을 잡기 위해 5년간 5000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뉴스에 미국의 스포츠 웹사이트 CNNSI가 의구심을 나타냈다. CNNSI의 칼럼니스트 스테펀 카넬라는 이를 두고 '마지막으로 5년 계약한 투수가 누구인지 아는가? 페드로 마르티네스도, 랜디 존슨도, 커트 실링도 아니다. 바로 지난 2001년 텍사스와 계약한 박찬호다'라고 언급했다.
카넬라가 문제 삼은 점은 연평균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액수가 아니라 기간이었다. 특히 버넷의 나이가 28살이지만 통산 전적이 49승(50패)밖에 안 되고, 13승 이상 올린 시즌이 단 한 차례도 없다는 점이 거론됐다. 여기다 버넷은 2000년 이후 5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전력을 갖고 있다.
또 올시즌 209이닝을 던지면서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44를 올리긴 했으나 9월 성적은 0승 4패 5.93이었다. 특히 이 기간 플로리다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놓고 휴스턴, 필라델피아 등과 접전을 벌이고 있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마이너스다. 여기다 버넷은 시즌 막판 잭 매키언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카넬라는 '버넷에게 5년짜리 장기계약을 해주지 말라'는 근거로 '박찬호'도 언급했다. '최후의 5년계약 투수'였던 박찬호가 텍사스에서 거둔 성적(26승 26패)을 보라는 것이었다. 카넬라 외에 ESPN 칼럼니스트 피터 개먼스도 '(거품이 낀 FA에) 돈을 날리고 싶어 안달난 팀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박찬호를 그 사례 중 하나로 인용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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