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KBO, 올 겨울 한판 붙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20 11: 54

올 겨울이 수상하다. '제2의 선수협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보인다.
1999년 겨울부터 3년간 치열하게 전개됐던 '선수협 투쟁'이 재현될 조짐이다. 올해는 예전처럼 대규모적인 선수궐기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선수협(회장 김동수)을 중심으로 구단내지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일전불사가 예상되고 있다.
먼저 칼을 뽑아든 것은 선수협이다. 선수협은 '구단들이 선수 연봉 부담때문에 힘들다'는 논리에 맞서 최근 '선수 연봉비율이 구단 운영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는다'는 자체조사자료를 내며 반박, 올 겨울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선수협은 국회 국정감사때 발표된 구단운영실태를 기본으로 선수연봉 비율을 발표했고 이에 구단과 KBO측은 신인 및 FA선수 계약금 등이 빠졌다며 선수협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자 선수협은 지난 19일 일본프로야구와 한국프로야구의 선수연봉 비교표를 보도자료로 내놓으면서 거듭 선수연봉이 구단 운영의 걸림돌이 아님을 강조했다. 경제규모에서 10대1의 차이가 나는 일본야구와 비교하는 것은 약간 무리가 따르는 일이었지만 선수협은 전체적으로는 선수 연봉만을 구단 운영의 어려움으로 몰아붙여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선수협은 '구단들이 차제에 투명한 경영을 펼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선수협은 프로야구 대표기구인 KBO도 투명한 경영자료 발표와 함께 도덕적인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선 국회 문광위원인 안민석 의원(열린우리당)도 선수협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안 의원은 최근 'KBO가 외부전문기관의 감사를 받고 투명경영을 해야 한다'는 요지의 정책자료를 내놓았다. 안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 해 180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는 KBO이지만 1982년 설립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외부기관의 감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진균 선수협 사무총장은 최근 "올 겨울에는 여러가지 요구사안이 있을 것이다. 선수협 설립 후 지금까지 조사해온 구단 및 KBO의 문제점들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라며 한국프로야구를 한단계 더 성숙시킬 수 있는 조치들을 마련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6년전 겨울을 뜨겁게 달구며 태동한 선수협이 올 겨울 어떤 행동을 보여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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