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중심' 인천 유나이티드가 플레이오프에서도 파죽지세를 이어갔고 결과는 창단 2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이라는 쾌거로 나타났다.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이상헌 방승환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이로써 프로축구에 발을 들여놓은 지 2년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절회의 기회를 맞았다. 상대는 '3전 4기'에 도전하는 전통의 명가 울산 현대다.
인천은 오는 27일 오후 2시30분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갖고, 2차전은 다음달 4일 오후 3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전기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을 거머쥐었던 부산은 홈경기 7연패를 비롯해 15경기 무승에 그치는 부진으로 쓸쓸하게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용병 라돈치치 셀미르와 함께 인천 공격의 한 축을 맡은 방승환은 1골 1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올시즌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7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노지심' 이상헌은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전반 초반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기어이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 17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방승환은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상헌에게 헤딩으로 볼을 건넸고, 이상헌은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전반전을 리드한 채 후반을 맞은 인천은 벼랑 끝에 몰린 부산의 파상공세에 주춤했다.
후반 1분 다 실바는 인천의 김이섭 골키퍼를 제치고 골문으로 슈팅을 때렸으나 인천 수비수의 재빠른 커버로 땅을 쳤고, 18분에는 루시아노의 헤딩슛이 또다시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위기 뒤에는 찬스가 찾아오는 법. 이번에는 방승환이 주인공이었다.
방승환은 후반 20분 라돈치치가 상대 골지역에 깊숙히 돌파한 뒤 슈팅을 때린 볼이 반대편 골포스트로 높게 튕기자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헤딩슛으로 마무리지었다. 시즌 5호골이었다.
부산은 후반 35분 이성남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발리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천은 공격수들을 빼고 미드필더 수비수들을 투입하는 등 무려 6명을 수비로 돌려 탄탄한 방어막을 쳐 승리를 따냈다.
부산=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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