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삼성 하우젠 2005 K리그 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를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울산은 20일 성남 제2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2005 K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천수의 2도움에 의한 마차도 동점골과 이진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 아이파크에 2-0으로 승리한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홈앤 어웨이 방식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게 됐다. 1차전은 27일 인천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며 2차전은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다.
그야말로 프리킥에 물이 오른 이천수의 날이었다.
이천수는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29분과 전반 37분, 전반 인저리 타임까지 세차례에 걸쳐 프리킥을 쐈으나 성남 골키퍼 김해운의 손에 걸리거나 골문을 살짝 비껴나가기 일쑤였다.
반면 양팀이 전반 18분까지 단 한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성남이 단 한번의 패스에 이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우성용이 미드필드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살짝 남기일에게 건네줬고 골지역 오른쪽 안에 있던 남기일이 이를 오른발로 발리슛, 울산의 골문을 흔든 것.
이천수의 매서운 프리킥이 모두 골문을 외면해 0-1로 뒤진 가운데 울산은 전반 내내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최성국 대신 이진호를 투입시킨 울산은 후반 1분만에 마차도의 그림같은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이천수의 크로스를 받은 마차도가 골지역 정면에서 쏜 오른발 오버헤드킥이 그대로 성남의 골문을 통과한 것.
후반 38분 울산의 역전골 역시 이천수의 작품이었다. 미드필드 지역부터 엔드라인까지 단독 드리블한 이천수의 크로스가 골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이진호의 머리에 정확하게 맞으며 다시 역전 결승골이 작렬됐다.
이천수는 불과 1분 뒤 그림과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김해운이 가까스로 막아내며 득점포를 쏘아올리는데는 실패했다.
먼저 선제골을 뽑고도 연속 두 골을 허용한 설남은 경기 종료까지 울산의 문전을 세차게 위협했지만 지키기 작전으로 나온 울산의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다.
한편 마차도는 이날 후반 11분 동점골로 정규리그 11호골을 기록, 정규리그 득점왕까지 단 한골을 남겨뒀다. 현재 FC 서울의 박주영이 12골로 득점부문 선두에 올라서있지만 출장경기 수가 적은 마차도고 12호골을 기록할 경우 득점왕에 등극하게 된다.
■ 4강 플레이오프 전적 (20일)
△ 성남
성남 1 (1-0 0-2) 2 울산
▲득점 = 남기일 7호(전18분, 도움 우성용·성남) 마차도 11호(후11분, 도움 이천수) 이진호 5호(후38분, 도움 이천수·이상 울산)
성남=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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