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48) 전롯데 감독대행이 경찰 야구단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지난 10월말 프로야구의 숙원이었던 야구단의 창단을 확정한 경찰청은 21일 김용철 감독을 선임하고 이날부터 실시되는 창단신청 선수들의 테스트를 책임진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경찰청 초대 사령탑 자리를 놓고 김용철 감독을 비롯해 몇몇 프로야구 전 감독들이 후보 물망에 오르내린 끝에 김용철 감독으로 최종 결론이 난 것이다. 경찰 야구단 감독 선발은 경찰청이 KBO와 야구관계자들로부터 총 9명을 추천받아 감독선발위원회를 개최, 제일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뽑았다. 경찰야구단 창단 추진 실무관계자는 감독선발위원회에서 ‘선수시절 롯데 간판타자로 일반에게 높은 지명도, 무리없는 선수, 감독생활, 감독시절 경기전적, 야구계의 전반적인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창단팀의 감독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김용철 감독의 선발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김용철 감독 내정자는 수석코치에 해태와 태평양 코치 등을 역임한 정현발 씨를, 코치에 전 쌍방울 포수로 활약한 임기정 TBN 교통방송 해설위원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KBO는 김용철 감독 내정자 및 2명의 코치와 계약을 체결하고 경찰 야구단의 코칭스텝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은 오는 12월1일 오후 3시 경찰청사 13층에 위치한 대청마루에서 경찰 야구단 창단식 및 감독 임명식을 개최하고 2006년도 2군리그부터 참가할 예정이다 현역시절 중장거리 타자로 명성을 날렸고 은퇴 후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던 김용철 감독은 "경찰팀으로서 국민봉사를 위한 경찰 선수단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함은 물론 프로야구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육성에 힘을 쏟겠다"며 취임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당장 21일부터 3일간 창단병 신청서를 낸 프로 선수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해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원서 접수를 받은 결과 총 105명이 지원했다. 프로에서 54명이 지원서를 냈고 대학에 재학중인 아마추어 선수 51명이 경찰야구단의 문을 두드렸다. 삼성 라형진 곽용섭, 기아 최훈락, 한화 김창훈 최진행, 롯데 박진환 조인신 등이 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중에서 테스트를 통과한 2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경찰 야구단에 입단하는 선수는 ‘의무경찰순경’ 신분으로 현역 육군과 동일한 24개월을 복무한다. 프로 선수의 경우 각 구단이 소속 선수들에게 연봉의 25%를 급여로 따로 지급하지만 원칙적으로 의무경찰순경과 똑같은 월급을 받는다. 육군의 이병과 같은 이경의 경우 월급은 3만3000원이다. 지난 해 9월 프로야구계를 뒤흔들었던 병역 파동에 휘말렸던 선수들은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병역기피사실이 있음’이 병무청을 통해 확인되면 경찰야구단의 옷을 입을 수 없다. 선발된 선수들은 내년 1월 중순께 입대해 논산훈련소에서 4주, 중앙경찰학교에서 3주간 군사훈련을 받은 뒤 연습장이 마련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 서울경찰수련장에서 숙식과 훈련을 병행한다. 경비의 상당부분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원한다. 경찰청 야구단의 창단으로 내년 프로야구 2군 리그가 8개구단, 상무, 경찰청 등 10개팀으로 운영돼 프로야구의 질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KBO는 경찰청이 상무와 함께 프로야구 선수들의 병역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찰청은 특히 같은 군팀인 상무와도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