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쾌가 아니면) 40인 로스터에 들지도 못했겠죠". 신시내티 레즈 봉중근(25)의 정황을 묻는 질문에 에이전트 이치훈 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 씨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봉중근을 살피러 지난주 출국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막 미국에 돌아온 직후였다. 이 씨는 "현지 날씨가 안 좋아 경기가 순연되는 바람에 실전 등판은 못 봤다. 그러나 신시내티 마이너리그 코디네이터가 인정할 정도로 구위가 올라왔다"고 밝혔다. 올시즌 잇단 부상 불운 탓에 1경기도 못 뛰었음에도 신시내티가 40인 로스터에 남겨둔 이유가 읽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실제 용병 물색차 도미니카에 가 있던 이순철 LG 감독도 "봉중근이 던지는 걸 봤다. 몸이 다 나은 거 같아 보이더라"면서 '간접 증명'을 했다. 또한 내년 3월 열리는 제 1회 야구월드컵에 대해선 "뽑히면 나라를 위해 열심히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봉중근은 한국대표팀 60인 예비로스터에 이미 올라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또 대표팀 입성의 최대 관건이던 어깨는 146km 이상(91마일)의 직구를 뿌리는데서 알 수 있듯 전혀 문제가 없다. 컨디션이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봉중근은 도미니카에서 3~4경기 더 던지고 12월 중에 귀국할 예정이다. 희소성있는 좌완인데다 불펜과 선발이 모두 가능하고, 빅리그 경험도 있는 봉중근이기에 경기 감각만 더 익히면 한국대표팀이든 신시내티에서든 요긴하게 기용될 여지가 크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