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 "전훈 차출 비협조 땐 해당선수 월드컵 제외"
OSEN U05000293 기자
발행 2005.11.21 15: 44

"1월과 2월에 갖는 해외 전지훈련을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회인데도 협조를 하지 않는 구단이 있다. 차출을 거부한다면 해당 선수는 절대로 월드컵 명단에 넣지 않겠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내년 1월과 2월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 아라비아, 홍콩, 미국 등에서 갖는 6주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전지훈련에 협조하지 않는 K리그 구단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지훈련을 가는데 있어서 몇몇 선수들의 해당구단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데 대해 상당히 놀랐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전지훈련을 왜 해야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이것은 단순한 휴가가 아니라 월드컵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드보카트 감독은 "K리그 수준은 전세계적으로 볼 때 강한 리그가 아니다. 국내 리그에서 뛰고 있다가 곧바로 월드컵으로 가게 된다면 절대로 세계적인 수준에 따라갈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전지훈련을 통해 덴마크, 크로아티아, 러시아, 멕시코 등 강팀과 대결을 갖는 것이 절대적이고 필수적인데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협조를 해줄 수 없다는 것은 구단의 이기주의"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지훈련에 선수를 보내지 않을 경우 절대로 그 선수를 월드컵에 출전시키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해둔다"며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던 이영표나 박지성 같은 선수가 지금 어떤 위치에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선수들의 해외진출은 K리그 경기를 통해서가 아니라 월드컵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폭탄 발언'을 날렸다. 이어 아드보카트 감독은 "22일 전지훈련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31명의 선수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 선수들이 모두 전지훈련을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다음달 19일 최종명단을 다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까지 모든 포지션에 걸쳐 자질을 갖추고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수비수를 특별하게 지켜보고 있는데 내가 찾고 있는 선수는 수비만 잘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공을 가졌을 때 공격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K리그 경기를 보면 수비수들은 단순히 길게 공을 차기에 바쁜데 공격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꼬집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김동진은 양발 사용이 탁월하고 공중볼 처리에 능할 뿐만 아니라 수비를 하다가도 상황이 여유로울 때 공격적으로 나오는 등 장점이 있다"며 김동진의 왼쪽 수비수 기용을 계속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뒤 "핌 베어벡 코치가 26일 도쿄 베르디 1969 경기를 보면서 이강진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강진은 22일 발표되는 31명의 임시 선수명단에 들어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다음달 10일 독일 월드컵 조추첨에 참가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떤 팀을 만나고 싶다는 등의 얘기는 현재로서 의미가 없다"며 "약팀을 만나면 물론 좋겠지만 약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결과가 나온 다음에 어떻게 경기를 치러가야할지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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