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하그로브, '같이 야구 못하겠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22 07: 21

"네가 나가라".
시애틀 매리너스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32)와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과의 불화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듯하다.
일본의 은 22일 '하그로브 감독과 빌 바바시 단장이 시애틀 구단 최고위층에 이치로의 트레이드를 요청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당시 뉴욕 양키스로부터 신인 2루수 로빈슨 카노와 선발 요원 왕젠밍을 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시애틀 수뇌부의 거부로 무산되긴 했으나 감독과 단장이 팀의 간판타자를 쫓아내려고 시도한 게 이번 보도로 드러난 셈이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시기에 이치로 역시 구단 고위층에 "하그로브 감독을 교체해 달라"는 요청을 넣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치로는 "내가 먼저 트레이드 요구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시애틀에 남는다면 하그로브 감독 밑에서 야구를 하기 힘들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올 시즌 막판 보내기 번트 지시에 이치로가 반발하면서 틈새가 갈라진 둘 사이는 시즌 후 이치로의 인터뷰 파문으로 갈 때까지 간 상황이다.
이치로는 여기서 "팀이 위기상황인데도 신인급 선수들은 경기 전 카드놀이를 한다"는 발언을 했고 이는 하그로브 감독의 자율적 선수단 운용에 대한 반발로 해석됐다. 이후 하그로브 감독은 미국 매스컴과의 인터뷰에서 이치로를 칭찬했으나 '이치로 트레이드 요구'가 밝혀지면서 균열이 쉽사리 봉합되긴 힘들 듯하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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