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 NBDL의 로어노크 대즐에서 뛰고 있던 방성윤(23)이 국내 무대에 가세하면서 올 시즌 정규리그 판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로 부산 KTF가 지명해 놓았던 방성윤을 비롯해 정낙영과 김기만이 서울 SK로 가는 대신 조상현 황진원 이한권이 KTF로 옮기는 3대3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되면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SK와 KTF가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
1위부터 9위까지 승차가 4.5게임밖에 나지 않아 가뜩이나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순위 경쟁 속에 8위 SK와 9위 KTF의 전력보강은 2005~2006 KCC 정규리그 판도를 뒤흔들 만한 대형 사건이다.
우선 SK는 방성윤뿐만 아니라 용병 2명까지 모조리 교체하며 팀을 완전히 물갈이했다.
게이브 미나케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SK는 또다른 용병 웨슬리 윌슨과 대체 용병의 키가 맞지 않자 용병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지난 시즌까지 안양 SBS(현재 안양 KT&G)에서 활약하던 주니어 버로와 NBA 출신 데이먼 브라운을 영입한 것.
이로써 SK는 베스트 5 가운데 가드 임재현과 포워드 전희철을 제외한 나머지 세 자리가 모두 새로운 얼굴로 채우게 됐다. 이들은 22일 오후 경기도 용인 SK 체육관에서 처음으로 만나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특히 SK는 182cm의 가드 임재현을 제외하곤 베스트 5 중 4명이 195cm를 넘는 '장신 군단'으로 변모했다. 또한 센터 버로는 지난 시즌 SBS에서 든든히 골밑을 지켜 이미 기량이 입증됐고 브라운은 농구 명문 시라큐스 대학 출신으로 토론토 랩터스, 뉴저지 네츠, 워싱턴 위저즈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NBDL 헌츠빌 플라이트에서 뛰며 방성윤과 '적'으로 만난 경험이 있다.
한편 KTF도 조상현이라는 대어급 슈터를 보유하게 되면서 전력이 급상승하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원주 TG삼보(현재 원주 동부)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특급 가드 신기성을 보유하고도 믿을 만한 슈터가 없어 고민하던 KTF에게 조상현이라는 특급 포워드는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또한 황진원은 득점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수비가 좋아 결정적인 순간에서 신기성을 대체할 수 있는 가드다.
전력이 급상승한 두 팀은 약속이나 한듯 오는 26일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한 팀 컬러를 선보일 전망이다. KTF는 홈에서 김승현이 이끄는 대구 오리온스와 격돌하고 SK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산' 신선우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창원 LG와 맞붙는다. 비록 하위권이지만 상위 도약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두 팀이 올시즌 KBL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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