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한화로 이적한 FA 김민재의 보상 선수로 우완 투수 정병희(22)를 지명했다. 시즌이 끝난 뒤 한화에서 SK로 옮긴 최일언 투수코치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SK는 한화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통보받은 지난 16일부터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대상 선수들을 검토한 끝에 정병희를 최종 낙점했다고 22일 밝혔다. 조범현 감독은 "최일언 투수코치와 상의해본 결과 정병희의 몸 상태도 나쁘지 않고 불펜 요원으로 좋은 역할을 해줄 것 같아 지명하게 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휘문고를 나온 정병희는 지난 2002년 2차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뒤 3년간 총 95경기에 등판, 통산 7승 10패 2세이브 방어율 6.16을 기록했다. 올 시즌 초중반 윤규진과 함께 중간계투의 핵으로 활약했지만 체력 저하와 부상으로 후반기엔 거의 뛰지 못했다.
한화가 보호선수 18명에 정병희를 넣지 않은 것도 시즌 후반의 부진과 부상 때문에 SK의 눈을 피해갈 것으로 봤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병희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최일언 코치가 조범현 감독에게 추천, 지명해 자못 흥미롭다. 최 코치는 시즌이 끝난 뒤 전격적으로 한화에서 SK로 옮기는 과정이 썩 매끄럽지 못했던 터라 두 팀간 내년 시즌 신경전이 볼 만하게 됐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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