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가 힘겹게 단독 2위를 지켰다. 동부는 2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05-2006 프로농구 12차전에서 76-73으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동부는 이로써 2연승을 달리며 8승4패로 울산 모비스를 반게임차로 추격, 2위를 지켰다. 자밀 왓킨스는 26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마크 데이비스(19점,10리바운드)는 뒤를 받쳤다. 김주성(12점,8리바운드)은 수비에 힘을 보탰다. 동부는 전반을 41-27로 크게 앞서 최하위 전자랜드에 손쉽게 승수를 챙기는 듯 했다. 왓킨스와 김주성은 전반에만 각각 12점, 10점을 몰아넣었다. 하지만 동부는 3쿼터 들어서자 박규현이 3점슛만 무려 5개를 림에 꽂으며 대추격을 벌였다. 박규현의 신들린 듯한 3점포에 3쿼터 종료 1분25초전에는 온타리오 렛이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기어이 55-54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4쿼터는 10분 내내 1점차를 놓고 쫓고 쫓기는 혈전. 6차례 동점과 역전이 이뤄졌다. 동부의 데이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덩크슛으로 59-58로 재역전시켰고, 종료 5분59초전에는 렛의 골밑슛으로 또다시 66-65로 전자랜드가 앞서 나갔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저력의 동부. 종료 3분43초전부터 데이비스는 연달아 3개의 골밑슛으로 동부에 리드를 안겼고, 19초전 양경민은 침착하게 2개의 자유투를 꽂아 승리에 못을 박았다. 전자랜드는 고비마다 동부의 강한 압박에 슛을 놓쳤고 실책까지 저질렀다. 이어 3점차로 추격한 종료 3초전 박규현이 3점슛이 림을 벗어나 결국 땅을 쳤다. 전자랜드의 박규현은 17점을 몰아넣어 추격에 불씨를 당겼지만 주포 벤슨은 20점, 렛은 6점으로 부진했다. 4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2승10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동부의 전창진 감독은 경기 뒤 "상대 수비가 거칠게 나왔는 데 우리의 단점을 드러낸 것 같다. 우리가 풀어가야할 숙제이고 좋은 계기였다"고 말했다. 부천=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