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베켓 이어 바스케스도 영입?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23 10: 07

텍사스를 따돌리고 조시 베켓(25)을 쟁취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번엔 하비에르 바스케스(29)를 얻을 수 있을까.
은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바스케스를 동부 팀으로 보내는 트레이드에 거의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랜디 존슨과 바뀌어 뉴욕 양키스에서 애리조나로 옮긴 바스케스는 최근 에이전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다년계약 기간 중 트레이드된 선수는 이적 첫 해가 끝난 뒤 한 차례 트레이드를 요구할 수 있다'는 노사협약 조항에 따른 것이다. 2003년말 몬트리올에서 양키스로 옮긴 바스케스는 2004시즌에 앞서 양키스와 4년간 45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1년만에 트레이드가 됐다.
바스케스의 트레이드 요구로 애리조나는 내년 3월 16일까지 바스케스의 새 팀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역시 노사협약 조항에 따라 바스케스는 트레이드를 거부할 6개 팀을 지정할 수 있다. 6개 팀 중 현재까지 밝혀진 팀은 필라델피아와 텍사스 콜로라도 시애틀 4곳이다.
바스케스는 트레이드를 요구하기 앞서 "애리조나가 싫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가족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바스케스는 몬트리올과 양키스 시절엔 장기원정을 떠날 때면 부인과 아이들을 푸에르토리코로 보내곤 했는데 서부 팀으로 오면서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애리조나가 트레이드에 합의한 팀은 동부지구 소속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러가지 정황상 그 중에서도 보스턴이 바스케스의 기착지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 올 시즌 11승 15패 방어율 4.42의 부진을 보인 바스케스의 내년 연봉은 1150만 달러, 2007년은 1250만 달러다. 동부지구에서 이 정도 연봉을 떠안을 팀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그 중 양키스는 1년 전 바스케스를 버린 팀이다. 조시 번스 신임 애리조나 단장이 보스턴 부단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단장 취임 후 첫 빅딜을 친정팀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
베켓에 이어 바스케스까지 영입할 경우 보스턴은 올 시즌 양키스만큼이나 흔들렸던 선발 로테이션을 '리뉴얼'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바스케스는 메이저리그 8년간 통산 89승 93패(방어율 4.28)로 승보다 패가 많긴 하지만 2000년부터 올 시즌까지 6년 연속 두 자리 승수로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
1999년을 빼곤 매 시즌 32차례 이상씩 선발 등판했고 2001년 16승에 방어율 3.4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은 데뷔 후 최다 패전을 기록했지만 9월 이후 마지막 5차례 등판에선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할 만큼 회복세를 보였다.
과연 보스턴은 바스케스를 얻었을까.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