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어쩌다가….
미국 동부의 뉴욕 양키스와 더불어 서부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이었던 다저스가 올 겨울엔 감독 선임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 올 정규시즌을 마친 바로 다음날 짐 트레이시 감독을 경질했으나 두 달이 다 되도록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저스 구단 수뇌부가 점찍었던 바비 밸런타인 롯데 마린스 감독은 잔류를 택했고 마이크 소시아 LA 에인절스 감독은 일언지하에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여기다 감독 선임이 지지부진한 사이에 폴 디포디스타 단장마저 전격 경질됐다.
이후 네드 콜레티가 신임 단장으로 임명됐으나 오렐 허샤이저 텍사스 투수코치와 루 피넬라 전 탬파베이 감독은 다저스 감독 제의를 고사했다.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와 면담까지 했고 단장설도 나왔던 허샤이저는 텍사스 프런트로 들어가는 길을 택했고 피넬라는 "의욕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기다 23일(한국시간)에는 버드 블랙 에인절스 투수코치도 "다저스 감독에 흥미가 없다"면서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사실 다저스는 감독뿐 아니라 단장직도 팻 길릭(필라델피아) 게리 헌시커(탬파베이)를 잇따라 놓치고 '앙숙' 샌프란시스코 출신인 콜레티를 영입, 자존심에 흠집을 입었다. 단장 선임이 늦어졌고 감독 임명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탓에 다저스는 FA 보강이나 트레이드는 물론 연봉 협상조차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제프 위버, 올메도 사엔스 등 FA 선수가 있음에도 아직 잔류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탓에 제프 켄트나 에릭 가니에 같은 간판 선수들의 불만도 극에 달해 있다.
현재 다저스 감독은 디포디스타가 밀었던 테리 콜린스 팜 디렉터와 콜레티가 3시간에 걸쳐 인터뷰한 짐 프레고시 전 필라델피아 감독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특히 프레고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그렇게 결정된다 하더라도 다저스는 이미 '명문'의 명성에 작지 않은 상처를 입은 셈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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