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라미레스, '시애틀 가고 싶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23 22: 32

'에인절스가 아니면 시애틀로 가고 싶다'.
보스턴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매니 라미레스(33)가 LA 에인절스 또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를 희망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라미레스가 에인절스를 선호한다는 건 한 달 전부터 알려진 일이지만 시애틀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건 새로운 사실이다.
는 23일(한국시간) 익명의 라미레스 지인을 인용, '라미레스가 LA 에인절스와 시애틀 중 한 팀으로 트레이드를 원한다'고 단독 보도했다. 라미레스가 시애틀을 선호 구단으로 지목한 건 클리블랜드 시절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마이크 하그로브가 감독이기 때문인 것으로 이 신문은 추측했다. 하그로브는 라미레스가 첫 팀 클리블랜드에서 뛴 8년 중 1993~1999년 7시즌 동안 인디언스 사령탑이었다.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진 라미레스의 뜻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에인절스 못지 않게 시애틀도 보스턴이 트레이드를 추진하기엔 '난이도'가 높은 팀이다. 시애틀은 지난 겨울 거액을 들여 두 FA 타자 리치 섹슨과 애드리언 벨트레를 영입했다. 섹슨과 벨트레 모두 오른손 타자로 올 시즌 시애틀은 좌타자가 올린 타점이 235점(스위치히터 제외)으로 팀 타점(657점)의 ⅓남짓에 불과했다.
브라이언 자일스 같은 왼손잡이 외야수 영입을 더 원하고 있는 시애틀은 연 평균 1700만 달러에 달하는 라미레스의 남은 연봉을 떠안을 여력도 없어보인다. 올 시즌 팀 연봉 8700만 달러를 기록한 시애틀은 최근 3년간 연봉이 700만 달러도 채 늘지 않았을 만큼 빡빡하게 살림을 꾸려왔다.
에인절스 역시 2002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팀 연봉을 줄이려고 애쓰고 있어 라미레스의 바람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지난 여름부터 라미레스에 공을 들여온 뉴욕 메츠 오마르 미나야 단장이 라미레스가 '메츠는 싫다'고 수 차례 밝혔음에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덩치(연봉) 만큼이나 희망 팀도 까다로운 라미레스를 보스턴은 과연 내년 시즌 시작 전에 성공적으로 떠나보낼 수 있을까.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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