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 봐야죠. 그러나 정말 괜찮은 1루수가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LA 다저스 최희섭(26)의 에이전트인 이치훈 씨가 얼마 전 전화통화에서 한 말이다. LA 언론에서 '1루를 보강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대한 대답이었다. 그러나 이후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LA 데일리뉴스는 '다저스가 플로리다 1루수 카를로스 델가도에 관심있다'는 정보를 흘렸다. '정말 괜찮은 1루수'라 할 만한 델가도의 다저스행이 성사된다면 최희섭이 직격탄을 맞을 게 뻔할 터였다. 자칫 반전의 기회조차 잡아보지 못하고 1루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이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인 24일 델가도는 다저스가 아니라 뉴욕 메츠로 갔다. 또 같은 날 필라델피아는 1루수 짐 토미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시켰다. 아직 FA 폴 코너코가 남아있지만 다저스행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물론 여전히 외부영입 가능성은 열려 있고 이는 최희섭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강적'의 출현 가능성이 갈수록 줄어드는 점은 사실이다. 최희섭은 올 초 인천공항에서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올메도 사엔스와 플래툰 시스템을 이룰지도 모를 것 같다'는 질문을 받자 "훨씬 더 강한 상대하고도 경쟁했는데요"라면서 의연하게 받아쳤다. 타격폼 교정과 야구월드컵 못지 않게 지금의 최희섭에게 요구되는 게 바로 이런 자신감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희섭 '안도', 델가도 직격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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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24 0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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