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바쁘다. 빨리 몸 상태를 체크하고 훈련을 시작하고 싶다”.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리는 구단 납회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당초 이승엽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구단의 제주 납회에 참가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왼쪽 무릎에 대한 검진을 받아야 하는 날짜와 겹쳤다. 귀국 후 바로 삼성시절부터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했던 대전의 한의원을 찾았던 이승엽은 “왼 무릎 인대가 좀 뻣뻣해 진 것 같다. 나중에 MRI 등을 통해 정밀 검진을 하자”는 의사의 말에 재검진 약속날짜를 잡았고 이날이 롯데의 납회와 겹친 것이다. 하루 이틀 검진을 미뤄도 될 상황으로 보이지만 이승엽은 “솔직히 지금 마음이 바쁘다. 귀국 후 열흘이 다 돼가지만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사람을 만나야 했다. 운동을 빨리 시작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무릎상태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 여러 사람을 만나야 했던 것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잘 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무조건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야구 좀 하더니 건방져 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순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자신의 납회 불참을 “롯데와의 재계약 협상과 관련지어 생각하지는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롯데와 협상은 일본 대리인인 미토 변호사에게 일임했다. 내가 그 자리(납회)에 간다고 해서 또 불참한다고 해서 달라질 사안이 아니다. 무슨 전략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승엽은 이틀간 검진을 통해 무릎의 상태가 운동을 계속할 수 있으면 곧바로 개인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작년에 대구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서울과 대구를 오가면서 훈련하게 된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