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을 끌어올려라'. 단기전에는 신체적인 기량 외에도 강인한 정신력이 동반되야 승리가 찾아오는 법이다.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실수를 줄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2005시즌 K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오는 27일부터 2차례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 역시 전술 훈련 외에 정신력을 다지기 위한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 먼저 부산 아이파크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재미를 쏠쏠히 본 인천은 똑같은 카드로 이겨보겠다는 계획이다. 가평 훈련장 숙소 곳곳에 상대 선수의 사진을 붙여 놓고 선수들에게 항상 전의를 불태우게(?)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예를 들면 울산 포메이션을 그려 놓고 공격수들인 이천수 마차도 최성국의 얼굴을 붙여놓은 식이다. 인천 관계자는 "(장외룡) 감독님이 직접 나서고 계시다. 지난 번과 같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전에서 상대 주포 루시아노를 꽁꽁 묶어놓은 수비수 이상헌은 당시 "힘과 스피드가 좋은 루시아노를 막기 위해 방에 사진을 붙여놓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되짚었을 만큼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을 내린 바 있다. 반면 울산은 간접적인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해보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지만 오히려 해가 될 것 같아 포기하고 그런 점들은 선수 개개인들의 능력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우승에 대한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선수단이 이동하는 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음악을 트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럽하우스 정문과 훈련장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어 우승 의지를 고취시키고 있고, 또 식사 시간이나 이동 중에는 '챔피언'과 관련된 음악을 틀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선수들이 A매치를 치르고 오면 붉은악마의 응원에 사기가 충만해졌다고 말한 점에 착안해 2차전 홈경기 때는 팬들에게 파란색 책자를 나눠줘 경기장을 파랗게 물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법은 다르지만 원하는 결과는 같다.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집중, 또 집중'을 외치고 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지난 21일 한 시상식장서 만나 악수를 나누는 김정남 울산 감독(왼쪽)과 장외룡 인천 감독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