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폭탄 세일'에 한창인 플로리다 말린스가 이번엔 외야수 후안 피에르(28)를 시카고 커브스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지역언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가 유망주 3명을 받는 조건에 피에르를 커브스에 내주는 합의에 거의 접근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좌완투수 레녤 핀토는 3명 가운데 확실히 끼어있고 나머지 2명의 이름은 아직 확실치 않은 상태다.
다만 팀 내 특급 유망주인 중견수 펠릭스 파이는 트레이드에 포함되지 않을 게 유력하다. 대신 마이너리그의 외야수 한 명과 불펜요원 한 명씩이 트레이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피에르의 트레이드가 최종 타결되면 플로리다는 에이스 조시 베켓, 3루수 마이크 로웰, 1루수 카를로스 델가도에 이어 톱타자 피에르마저 유망주와 바꾸는 셈이 된다. 베켓과 로웰은 보스턴에, 델가도는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2000년 콜로라도에서 빅리그 데뷔한 피에르는 2001년부터 5년 연속 내셔널리그 도루 2위 안에 들었다. 특히 2001년(46개)과 2003년(65개)엔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5년 연속 리그 단타 부문 2위 안에 든 피에르는 지난해엔 221안타로 최다안타왕에 올랐다. 이밖에 2002년을 제외하곤 최근 5년간 타석 당 최소삼진을 기록한 타자이기도 하다.
한편 이 트레이드가 최종 타결되면 커브스 더블 A에서 뛰던 우완 유제국에게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얼마 전 40인 로스터에 들어간 유제국은 내년 시즌 개막을 트리플 A에서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쟁자의 트레이드는 호재에 가깝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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