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지훈련에서도 포백 실험은 계속된다". 북한산 산행에 나선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은 내년도 대표팀 구상으로 여념이 없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구체적으로 내년 1~2월에 있을 해외 전지훈련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수비형태인 스리백과 함께 상대적으로 장점이 많은 포백을 계속해서 실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24일 북한산 대남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지훈련지에 가서 포백 실험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포백의 전술적 운용의 장점 때문이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주로 스리백을 사용한다"고 말한 뒤 "스리백이 공격수의 수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면 포백은 상대 공격수에 관계없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수비형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세 차례 친선경기도 포백에서 한 명을 올리는 형태일 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4-3-3이나 3-4-3은 크게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포메이션은 상황에 따라 각 포지션 별로 인원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차이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이달 초 유럽출장을 다녀오면서도 "스리백이냐 포백이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날 일본 J리그를 관전한 뒤 이날 귀국하자마자 북한산을 찾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산행에는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이회택 부회장, 김주성 국제부장, 홍명보 코치, 정기동 코치 등 협회 임원 및 대표팀 스태프와 취재진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산에 마지막으로 올랐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힘든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정상에 다다르자 "끝까지 올라와 자랑스럽다. 하지만 내려가는 게 걱정"이라며 웃기도 했다. 정 회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해 "유능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 뒤 "등산은 좀 힘들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농담을 건넸다. 정 회장과 아드보카트 감독일행은 대남문에 도착해 하산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며 내년 독일월드컵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북한산=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