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대리인과 12월 1일 재계약 협상을 벌이겠다. 계약기간은 이승엽의 의향에 맡긴다”. 지난 24일 납회를 위해 제주를 방문한 롯데 마린스 세토야마 대표(단장)가 이승엽(29)과 재계약 협상에 관해 몇 가지 ‘사실’들을 풀어 놓았다. 우선 22일로 무산됐던 롯데와 이승엽의 대리인 미토 변호사의 1차 협상은 12월 1일로 정해졌다.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음도 분명히 밝혔다. “구단은 복수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몇 년으로 할지는 이승엽 측에 달렸다”.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고 있는 만큼 1년 계약도 좋고 다년계약도 관계없다는 의미다. 는 이승엽이 4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원할 경우 3년 보장에 나머지는 옵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연봉은 밝히지 않았지만 롯데는 성적에 의한 옵션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런 옵션과 관련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토야마 대표는 아울러 “일본시리즈 우승이 끝나고 이승엽에게 복수년에 금액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재계약 조건을 제시했다”고 구단이 카드를 꺼낸 적이 있음을 밝혔다. 일본 신문들은 당시 롯데가 제시한 금액을 연봉 2억 엔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세토야마 대표는 이승엽의 재계약 협상에 만만치 않은 걸림돌이 남이 있음도 함께 밝혔다. 바로 이승엽이 요구한 수비보장 부분이다. “그것은 계약 내용에 포함시킬 수 없다. 수비는 스스로 경쟁을 통해서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부분에 대한 세토야마 대표의 발언 내용이 바뀌었다는 것. 이승엽이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직후 “계약 조건에 수비 보장을 넣겠다”고 발언 한 후 “그 것은 밸런타인 감독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라고만 언급했지만 이제는 “곤란하다”고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미 밸런타인 감독의 의견을 들어보고 나온 발언 일 수도 있다. 한편 롯데의 에이스 와타나베가 이날 제주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에는 이승엽에게 꼭 한국말을 더 배워 시즌이 끝나고 제주에 다시 올 때는 한국말을 많이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롯데와 이승엽이 재계약 협상을 남겨 놓고 있지만 구단 동료 선수들은 모두 이승엽이 내년에도 롯데에 잔류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