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FA 시장, 치열한 '눈치 작전' 중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11.25 15: 37

'서로 눈치만 보고 있지'.
예전 어떤 가수의 노랫말이지만 요즘 프로야구 프리 에이전트(FA) 시장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올해 프로야구 FA 시장은 서자마자 꽁꽁 얼어붙어 버렸다. 지난 7일 원 소속구단 협상 기한이 끝나 12월말까지 타 구단 협상 시한이 됐지만 단 한 명만이 유니폼을 갈아입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협상을 원하는 구단의 '콜'이 아직도 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타 구단 협상 가능 기간에 접어든 지 보름도 지난 현재 상황은 어떨까. 여전히 각 구단들은 '올해 FA 영입은 없다'고 선언하며 지갑을 닫고 있고 갈 곳을 잃은 선수들은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구단들은 구단들끼리, FA 선수들은 선수들끼리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누가 먼저 움직이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마다 시장의 돌아가는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FA 선수가 문을 박차고 나간 어떤 원 소속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다른 팀에서 어느 정도 언질을 받고 나가는 줄 알았다. 그런 것도 없다면 뭐 믿고 나갔는지 알 수 없다"면서 "근데 누구는 우리 팀에 오겠다고 밖에서 소문이 나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 파악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구단들도 물밑에서 관심이 있는 선수들의 동태를 살피면서 '시장가'가 더 떨어지기를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또 FA 선수들은 친분있는 선수들끼리 자주 전화통화를 하며 구단들의 움직임을 살펴보기 위해 분주하다. 선수들은 '누구든지 한 명만 타구단에서 데려가면 나머지 선수들도 줄줄이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자체 진단을 하고 있다. 한 선수가 타구단에 들어가면 선수를 놓친 구단에서는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대타를 찾을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그러니 선수들간의 '눈치보기'도 대단하다.
과연 어떤 구단이 어떤 FA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물꼬를 틀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니면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7명의 FA선수들이 모두 내년 1월 원 소속구단은 물론 전 구단 상대 협상이 가능할 때까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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