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츠와 감정싸움을 벌인 전력이 있는 카를로스 델가도(33)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마르 미나야 뉴욕 메츠 단장이 한시름 놓게 됐다. 델가도가 "뉴욕에서 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분명한 뜻을 밝혔다.
는 26일(한국시간) 고향 푸에르토리코에 머물고 있는 델가도가 현지 신문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델가도는 "지난해 벌어진 일(메츠와 감정싸움)은 과거일 뿐"이라며 "메츠에 가더라도 긍정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마디 한마디가 뉴욕 메츠가 꼭 듣고 싶어하던 말들이다.
델가도는 "지난해 플로리다를 택한 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메츠보다 더)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토론토에서 보낸 11년 내내 지구 3,4위에 그쳤다"며 "하지만 이젠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말린스는 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돈을 투자할 뜻이 없다"고 현실을 받아들였다. 델가도는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놀라긴 했다"면서도 "2년새 3번째 팀에서 뛰게 됐지만 메이저리거라는 직업의 일부분이다. 뉴욕에 가서 살아남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FA 자격을 얻은 지난해 겨울 델가도는 뉴욕 메츠와 플로리다 두 팀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다. 메츠가 4년간 5300만 달러로 플로리다(4년 5200만 달러)보다 많은 돈을 제시했고 계약 마지막 해를 빼곤 3년간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보장했지만 델가도는 플로리다를 택했다. 같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토니 버나자드 메츠 특별 보좌역이 친근감을 보인다고 '길거리' 스페인어로 말을 건 데 델가도가 발끈해 메츠와 결정적으로 틀어졌다.
델가도는 '풀타임 5년차 이상으로 다년계약 기간 중에 트레이드된 선수는 이적 첫 해에 한해 재트레이드를 요구할 수 있다'는 노사협약 조항의 적용을 받는다. 트레이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해당 선수는 남은 계약이 해지되고 FA가 된다. 2007~2008년 연봉이 3450만 달러나 되는 델가도가 재트레이드를 공식 요구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이지만 고의 태업을 하면서 물밑에서 트레이드를 요구할 위험성이 있다.
델가도는 이에 대해서도 확실히 못을 박았다. 델가도는 "아직 새 팀에 합류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그런 생각(재트레이드 요구)을 했을 것 같냐"고 되물으면서 "누군가와 무슨 일이 있었든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내가 가진 능력 이상을 할 수는 없겠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실한 자세와 신사적인 태도로 인정받아온 델가도의 말이라 메츠가 안심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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