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34)이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입단 계약(사이닝 보너스 포함 10만 달러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면서 박찬호(샌디에이고)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 '30호'째를 기록하게 됐다.
그런데 최향남에 앞서 빅리그 문을 두드린 29인의 '빅리그 도전사'를 살펴보면 '계약금과 빅리그 성공의 상관관계'라는 눈여겨 볼 만한 특징이 발견된다. 요점부터 말하자면 '120만 달러 이상의 계약금을 받고 빅리그에 입성한 선수들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현재까지 단 한 번이라도 빅리그에서 뛰어봤고 지금도 현역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총 8명이다. 박찬호를 비롯해 봉중근(신시내티) 서재응(뉴욕 메츠) 김선우(콜로라도) 백차승(시애틀) 김병현(FA) 최희섭(LA 다저스) 추신수(시애틀)가 그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하나같이 입단 당시 계약금을 120만 달러 이상 받았다는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김병현 같은 경우는 애리조나와 계약 당시 225만 달러를 받았다. 또 김병현에 이어 계약금 랭킹 2위인 유제국(160만 달러)은 시카고 커브스 40인 로스터 안에 들어있다.
뒤집어 보면 이는 곧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이 그만큼 정밀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빅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뜨거운 가슴'으로 꿈을 추구하지만 빅리그 구단들은 '차가운 머리'로 그 선수의 값어치를 셈하는 것이다.
■한국 출신 주요 선수 계약금
박찬호(94년, 120만 달러)
봉중근(97년, 120만 달러)
서재응(97년, 135만 달러)
김선우(97년, 125만 달러)
백차승(98년, 129만 달러)
김병현(99년, 225만 달러)
최희섭(99년, 120만 달러)
추신수(2000년, 135만 달러)
유제국(2001년, 160만 달러)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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