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나도 킬러 대열에 끼고 싶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27 17: 58

"킬러라는 말이 나올 때면 '이천수'는 항상 배제됐었는 데 오늘로서 나도 킬러 대열에 끼고 싶다". 프로 첫 해트트릭. 그것도 챔피언결정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달성한 '미꾸라지' 이천수(24.울산)은 이같은 말로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천수는 27일 인천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골을 몰아쳐 팀의 5-1 대승을 이끈 뒤 "예전부터 해트트릭을 하고 싶었는 데 오늘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며 "2차전을 편안하게 맞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년이 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생활동안 단 한골도 못 넣어 '공격수가 맞냐'는 비아냥에 시달렸었다. 지난 여름 K리그에 복귀해 4골을 넣었지만 이같은 이미지를 떨치기에는 2%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이를 한방에 떨쳐버리듯 이날 3골을 몰아쳤다. 챔피언결정전 사상 최다득점과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라는 명예는 덤으로 얻었다. 그는 "오늘 득점 중에는 프리킥골이 제일 인상에 남는다"며 "프리킥골을 넣으면 너무 기쁘다. 해트트릭보다 프리킥 골이 더 좋다"며 활짝 웃었다. 그의 말대로 이날 전반 37분 전매특허인 프리킥이 자신의 발에서 뿜어져 나왔다. 올시즌 터뜨린 7골 가운데 무려 4골이 프리킥 상황에서 연출했다. 이에 대해 "2002년 때도 감이 좋았지만 프리킥으로만 놓고 본다면 지금 감각은 절정"이라면서 "오늘 상대 골키퍼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나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 프리킥은 어느 거리든 자신있다"고 답했다. 그는 내친김에 2차전에서도 골맛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2차전에서도) 골넣고 싶은 욕심이 있고 또 동료들이 골을 넣을 수 있게 돕고도 싶다"며 "공격포인트를 늘려 예전의 이천수에 대한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인천=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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