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맨' 프레드 펑크(49)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을 제치고 스킨스게임의 챔피언에 등극했다.
펑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트리올로지골프장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릴린치 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 달러) 후반 9홀에서 9개의 스킨에 걸린 70만 달러를 독식, 전날 9홀 상금 22만 5000달러를 포함 총 92만 5000달러를 차지하며 대회 사상 최고령 우승과 첫 출전 선수 최고액 상금 획득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83년 48세의 나이로 정상에 올랐던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였다.
더욱이 펑크는 우즈를 비롯해 '스킨스의 제왕' 프레드 커플스(미국),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상금을 휩쓸어 백전노장의 솜씨를 마음껏 발휘했다.
전날 3번홀에서 소렌스탐보다 드라이버 거리가 짧아 분홍꽃치마를 입고 경기를 해야 했던 펑크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펑크는 여전히 280야드 안팎의 드라이버 거리로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우즈나 커플스에 못미쳤지만 정확도와 결정적인 찬스에서 버디를 뽑아내 상금을 독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시 골프는 장타도 중요하지만 정확도가 더 높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펑크는 이 대회 동안 파3홀 4곳을 제외하고 14차례 드라이버를 휘둘러 한번도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는 '페어웨이 100% 안착률'을 과시했다.
이날 펑크는 10번, 11번홀 상금이 이월된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15만 달러를 거머쥐었고 13번홀부터 17번홀까지 비겨 55만 달러가 쌓인 18번 마지막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버디를 낚아 우승을 결정지었다.
펑크가 상금을 휩쓰는 바람에 우즈는 전날 간신히 챙겨놓은 7만 5000달러에 만족해야 했고 이 대회 5회 우승자인 커플스와 소렌스탐은 단 1개의 스킨도 따내지 못해는 수모를 겪었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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