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나는 9년이 아니라 16년을 기다렸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28 08: 57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지도자 김정남(62.울산 현대) 감독이 16년만에 국내 프로축구 정상 정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27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005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경기에서 이천수(3골) 마차도(2골)의 골퍼레이드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울산은 이로써 다음달 4일 열리는 2차전 홈경기에서 이변이 없는 한 96년 이후 9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손 안에 넣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89년 유공(현 부천SK)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을 경험한 뒤 프로 정상과 인연이 없던 김 감독 개인으로서는 16년만에 한풀이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현재 울산은 국가대표가 4명이나 포함된 '스타군단'이라는 점에서 김평석 정종수 조윤환 최윤겸 노수진 신동철 하재훈 이광종 이문영 황보관 김봉길이 주축이던 89년의 유공과 흡사하다. 김감독에게는 이번이 울산서는 지난 2000년 이후 4번째 우승 도전이다. 지난 2002년 준우승에 이어 이듬해인 2003년에는 야심차게 시즌을 출발했지만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 2위로 마감했다. 심기일전한 지난해에도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그만 4강에서 물을 먹었다. 김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챔피언결정전이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우승에 절반 정도는 다가섰다고 본다"고 운을 뗀 뒤 "들뜬 마음을 추스리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 홈경기에서 더 잘해야 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3전4기', '만년 2위'라는 썩 듣기 좋지 않은 평을 받았던 울산, 사령탑 김감독. 이를 떨쳐버릴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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