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들, 'KBO 사무총장은 야구인이 맡아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28 09: 28

야구인들이 목소리를 높일 분위기다. 이번에는 야구인들의 몫을 차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25일 전격 사퇴키로 하면서 야구계는 후임 총재 및 사무총장에 대한 소문들이 무성하다. 한 유력 정치인이 차기 총재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야구계 살림을 책임질 사무총장에는 어떤 인사가 낙점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야구인들은 새로 올 총재에게 큰 기대를 걸면서도 사무총장직은 '야구인사'가 다시 맡아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중견야구인들의 모임인 일구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야구계의 현안인 야구장 현대화 및 신축에는 영향력 있는 인사가 총재로 와야 한다. 또 야구계와 야구인들이 가장 절실한 부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야구인 중에서 사무총장을 맡았으면 하는 것이 모든 야구인들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모임체인 선수협회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나진균 선수협 사무총장은 28일 "선수출신으로 선수협과 대화와 협상이 가능한 야구인 중에 사무총장이 나왔으면 좋겠다. 현재 방송해설위원, 전심판원 등 여러 야구인들이 사무총장직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KBO 현 집행부의 교체를 강조했다.
이처럼 야구인들은 현재 이상국 사무총장이 내년 2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지만 새 총재가 확정되면 곧바로 새 사무총장도 선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총장은 현재 배임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계류 중으로 새로운 인물이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 야구인들의 중론이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야구계의 살림을 도맡아 꾸려야 하는 사무총장에 야구인 출신이 선임된 것은 딱 한 번뿐이었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간 재임한 박종환 사무총장뿐이었다. 박종환 씨는 경남고-기업은행-육군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한 뒤 프로야구 초창기 롯데 자이언츠의 전무를 거쳐 KBO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박 전 총장 외에는 관료 및 구단 출신, 언론인 출신으로 야구인은 아니었다. 이 때문에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질 수도 있는 분위기이지만 야구인들은 '이번에는 야구인이 살림을 맡아 야구 발전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과연 신임 총재와 보조를 맞춰 한국야구 발전에 앞장설 신임 사무총장에는 어떤 인사가 발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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