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의 '백발백중 프리킥' 비결은 이종민의 조언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28 09: 34

"대전전을 생각하면서 오른쪽으로 찼는 데 골이 됐다. 여기서 얘기하는 것이지만 (이)종민이가 프리킥 찰 때 방향을 일러준다. 앞선 4골도 모두 도움을 받았다". 프리킥의 대명사로 떠오른 '미꾸라지' 이천수(24.울산)가 '깜짝 고백(?)'을 했다. 이천수는 지난 27일 인천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개의 프리킥 골을 포함,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5-1 대승을 견인했다. 이 자리에서 이천수는 높은 프리킥 성공률의 비밀을 털어놓았고 숨은 주인공은 바로 팀 동료이자 후배인 이종민(21)이라고 밝혔다. 이천수는 "오늘도 종민이가 오른쪽이 나을 것 같다고 해서 그쪽으로 킥을 찼는 데 감각이 괜찮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천수는 전반 37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25m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을 통타했다. 상대 골키퍼 김이섭을 꼼짝 못하게 만든 득점이었다. 이에 대해 이종민은 "먼쪽으로 차면 막힐 것 같아 (이)천수형에게 가까운 쪽으로 차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 그대로 적중했다"며 웃었다. 이어 "경기 전에 프리킥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 훈련할 때도 프리킥 방향에 대해 많은 상의를 했는 데 오늘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를 담당하는 이종민은 이적 첫 해 주전을 꿰찬 신예로 울산에서는 이천수에 이어 '넘버2' 프리키커를 맡고 있다. 그 때문인지 프리킥에 관한 한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이천수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후배이자 또 다른 키커인 이종민에게 자문을 구해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종민은 "천수형이 볼의 방향에 대해 위치와 물어오면 '어느 쪽으로 차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하는데 대부분 내 말을 듣는 편"이라며 "또 곧잘 골로 연결돼 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대전 전남 광주전 때 천수형이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을 때도 내가 직접 얘기해줬었다"며 흡족해 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방을 쓰지는 않지만 천수형이 많이 챙겨준다"며 "팀에서 사이드에서 뛰고 있는데 포지션이 비슷해 돌파와 킥에 대한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팬들의 탄성의 자아내게 하고 있는 이천수와 이종민 콤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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